[인터뷰] ‘청설’ 노윤서 “홍경과 첫 키스신 너무 떨렸죠”
“라이징 스타요? 운과 타이밍이 좋았죠”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청설’(감독 조선호)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 분)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노윤서 분),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 분)의 청량하고 설레는 순간들을 담았다. 노윤서는 동생 가을을 지원하며 생계까지 책임지는 장녀 여름 역을 맡아 열연했다.
노윤서는 “감사하고 소중한 기회로 좋은 영화와 캐릭터로 인사드릴 수 있어 영광이다. 너무 새롭고 재미있어서 온전히 즐기고 있다”며 스크린 데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출연 이유를 묻자 “리메이크작이라든가 수어를 배워야 한다든가는 작품 선택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대본을 봤을 때 마음을 울리는 장면이 많았다. 용준이가 여름에게 순수하게 다가왔고 여름이가 그걸 받아들이는 관계와 자매와 관계성도 깊고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대본 자체가 주는 힘이 커서 선택했다. 당연히 원작을 인지는 했다. 원작을 보고 우리만의 ‘청설’은 어떤 느낌일까. 또 어떤 여름이가 나올까 하는 기대감이 있어서 주저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원작 주인공과 차별점에 대해서는 “각자의 매력이 다를 것 차별화를 두려고 의식하지 않고 대본 안에 여름에게 충실하게 연기했다. 관계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연스러운 시너지와 케미가 다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해본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여름이가 살아온 배경이 있지 않나. 자연스럽게 방어적인 태도도 있다고 생각했고 굉장히 조심스럽고 배려가 많은 친구라고 생각했다. 용준이를 받아들이는데도 똑같이 적용됐다. 그런 생각에 갇혀 있다 보니까 중요한 걸 놓치는 것 같다. 그런 여름이가 어떻게 살아왔을지 상상을 많이 해보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청설’ 배우들은 촬영 3개월 전부터 함께 수어를 배웠다. 첫 수어 연기가 쉽지는 않았을 터.
그는 “처음에는 수어가 어렵고 새로운 언어라고 생각하고 배우러 갔다. 그래서 부담감이 있었는데 대사부터 배우기 시작해서 반복되는 단어는 쉽게 익혀서 재미있었다. 수어가 표정이 70%라서 같은 수어도 표정을 다르게 하면 달라진다. 행동과 표정이 중요한 언어라서 그런 걸 배우면서 표정에 신경 쓰게 됐고 표현력도 늘어났다. 음성을 쓰지 않고 몸으로 표현하게 되더라. 다른 부분을 신경 쓰면서 배운 게 많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그는 “오빠가 너무 청순하게 생겨서 사슴상이라고 하더라. 그림체가 같으면 보기 편하다고 하지 않나. 저희가 잘 어울린다고 받아들여지니까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대본을 보고 용준이가 활기차고 통통 튀는 느낌이었는데, 오빠가 어떻게 연기할까 상상했다. 같이 호흡을 하니 정말 땅에 딱 붙어있는 용준이 같았다. 제가 예상하지 못한 오빠만의 연기를 보고 너무 좋았다. 저희 영화만의 특색이 더 생긴 것 같다. 너무 자연스럽고 천진함이 묻어나고 용준이가 여름에게 빠지는 신도 좋았다. 애드리브로 넣은 조그마한 요소들이 있다. 여름이를 만나러 오면서 수어로 자기 이름을 연습해보는 것도 오빠의 애드리브였다. 생각지 못한 요소들이어서 오빠가 정말 연구를 많이 하고 캐릭터에 젖어서 생각하고 있구나 싶어서 배우로서 인상적이었다”고 표현했다.
홍경과 키스신에 대해서는 “뽀뽀 신은 한 적 있는데, 키스신은 처음이었다. 오빠가 파들파들 떨더라. 그래서 제가 괜찮냐고 물어봤다. 저희가 너무 떨면 진행이 안 되지 않나. 저도 너무 떨렸는데, 정신차리고 하자 싶었다”고 수줍게 말했다.
김민주와 자매 케미도 빼놓을 수 없다. 노윤서는 “처음에는 아이돌로 본 거고 저보다 빨리 일을 시작해서 성숙하고 멋있다는 이미지를 생각하고 만났다. 그런데 말갛고 아기 같고 더 동생 같더라. 너무 귀엽더라. 그래서 언니와 동생으로 잘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민주가 주는 에너지가 컸고 가을이 그 자체였다. 민주가 주는 에너지가 너무 좋아서 감사했다. 여름이의 연기가 리액션이 많았는데, 민주가 잘해줘서 수월하게 받았던 것 같다”며 김민주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묻자 “모델 알바를 했는데, 대표님이 연기를 배워보겠냐고 하더라. 모델 일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배우게 됐는데 너무 재미있더라. 그래서 하다 보니까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고 계속 열심히 하게 되고 오디션을 보게 됐고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과 타이밍이 너무 좋았다. 그때 당시에는 정신이 없어서 완전히 느끼지 못했는데 돌이켜 볼수록 신기하다. 내가 이 선배들과 이 작품을 했다고 싶다. 문득 생각이 난다. 그 감흥이 세게 오고 신기하다. 너무 감사한 마음뿐이다. 더 누가 되지 않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청설’도 그렇고 제가 재미있는 것들, 끌리는 걸 해보고 싶다. 그런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고 싶다. 다양하게 많이 해보고 싶다”며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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