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 털어 살린다"…류광지 금양 회장, 1000만주 무상증여

박한나 2024. 11. 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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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광지 금양 회장이 "죽으면 산다"는 심정으로 사재를 털어 보유주식 1000만주를 회사에 무상 증여하기로 했다.

금양이 지난달 29일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되며 투자자들의 신뢰가 바닥을 찍자,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보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금양은 책임경영 쇄신안으로 대주주인 류 회장이 보유한 주식 1000만주를 회사에 무상 증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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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광지 금양 회장. 금양 제공.

류광지 금양 회장이 "죽으면 산다"는 심정으로 사재를 털어 보유주식 1000만주를 회사에 무상 증여하기로 했다. 금양이 지난달 29일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되며 투자자들의 신뢰가 바닥을 찍자,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보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류 회장은 지난 31일 오후 홈페이지에 "사즉생의 결연한 심정으로 땀과 열정을 모두 쏟아 넣고 있다"며 "보다 빨리 충전되고, 보다 오래 지속되며, 보다 화재에 안전한 (4695) 배터리의 차질 없는 양산을 위해 책임경영 혁신쇄신안을 실천해 주주들의 기대와 성원에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금양은 책임경영 쇄신안으로 대주주인 류 회장이 보유한 주식 1000만주를 회사에 무상 증여하기로 했다. 주식의 무상증여는 통상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투자자와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 회사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는 최근 불성실공시법인 지정과 관련된 제재 조치에 따른 시장의 불안감을 달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금양은 앞서 지난 29일 한국거래소로부터 몽골 광산 실적에 대한 정정공시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받았다. 벌점 10점과 제재금 2억원을 부과받은 것이다.

누적 벌점이 15점 이상인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 있다. 제재에 따라 전날 금양의 매매는 정지됐다. 금양 주가는 거래 재개 첫날인 지난 30일 급락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또 금양은 책임경영 쇄신안으로 올해 상반기 기준 430%의 부채비율을 개선한다는 약속이다. 이를 위해 대주주 등이 단기 대여한 금액 중 3000억원도 출자전환하기로 했다.

출자전환은 주식 발행을 통해 이뤄지는데 전환 발행 가액은 기존 가치보다 30% 할증 발행될 예정이다. 현재 보다 비싼 가격에 자신의 돈을 더 투입해 재무구조를 건강하게 만들겠다는 의미다.

이 조치가 제대로만 된다면 회사의 부채를 줄이고 자본을 증가시켜 재무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부채 비율을 낮추면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투자 유치 용이성 증대와 신용등급 향상 등의 이점이 있다.

금양은 기장 드림팩토리2의 조기 준공과 양산을 위해 시공사와의 공조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나노테크에너지와 계약된 물량의 소화는 물론이고 예상되는 추가물량의 요구에도 대응해 실질적인 성과를 올린다는 복안이다.

류 회장은 "현재의 일시적인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고 성원과 기대에 적극적으로 부응할 것"이라며 "심려와 걱정을 불식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즉생의 결연한 심정으로 땀과 열정을모두 쏟아 넣고 있다"며 "보다 빨리 충전되고, 보다 오래 지속되며, 보다 화재에 안전한 (4695) 배터리의 차질 없는 양산을 위해 책임경영 쇄신안을 실천해 주주들의 기대와 성원에 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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