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술과 문화의 융합으로 미래를 열다

2024. 11. 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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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닌, 상상하는 것이다."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의 이 말은 우리가 상상력과 열망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잘 표현한다.

한국은 K-컬처의 세계적인 성공을 발판으로 기술 혁신의 가능성을 열고 있으며, K-컬처의 소프트파워와 기술 혁신을 결합한 K-Tech는 한국이 기술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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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연구원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닌, 상상하는 것이다."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의 이 말은 우리가 상상력과 열망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잘 표현한다. 한국은 K-컬처의 세계적인 성공을 발판으로 기술 혁신의 가능성을 열고 있으며, K-컬처의 소프트파워와 기술 혁신을 결합한 K-Tech는 한국이 기술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오늘날, K-컬처는 단순한 문화적 트렌드를 넘어 한국의 국가 이미지와 기술 신뢰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021년 한국의 문화 콘텐츠 수출액은 약 120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한류가 세계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음을 입증한다. 그러나 K-컬처의 성공이 곧바로 기술 혁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지나치게 낙관적일 수 있다. 문화적 성공이 국가 이미지 개선에 기여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기술은 그 자체로도 경쟁력을 갖추어야 하며, 독립적인 기술력 없이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

기술과 문화는 상이한 분야처럼 보이지만, 두 영역 모두 혁신과 상상력을 통해 인류의 생활 방식과 사고를 변화시킨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기술은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만드는 물질적인 기반을 제공하는 반면, 문화는 정서적 충족과 영감을 제공한다. 이러한 상호작용을 통해 기술 발전은 문화 산업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으며, 반대로 문화 콘텐츠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관심을 촉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상현실(VR) 기술을 통한 K-팝 공연의 새로운 경험은 기술과 문화가 어떻게 융합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구체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한국은 이미 한류를 통해 강력한 소프트파워를 구축했으며, 이를 기술력이라는 하드파워와 결합해 스마트파워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그러나 두 요소의 결합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기술과 문화가 어떻게 구체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명확한 전략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한국의 ICT 산업과 글로벌 미디어 산업을 결합한 새로운 콘텐츠 창출, 혹은 AI 기술을 활용한 문화 콘텐츠의 혁신적 창작 방식 등이 그 사례가 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적 혁신이 문화 산업에 적용될 때, 이른바, K-Tech는 더욱 강력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K-컬처의 유명세에 의존하거나 K-컬처만을 위한 기술 개발에 그쳐서는 안 된다. K-컬처와 K-Tech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기술은 독자적인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 기술 발전은 단기적인 성과에 집중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질적 성장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또한, K-컬처와 K-Tech의 융합은 단순한 결합을 넘어서 서로 다른 분야가 만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 한국은 K-컬처의 성공을 발판 삼아 기술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맞이하고 있으며,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기술과 문화가 어떻게 구체적으로 융합될 수 있을지에 대한 명확한 로드맵이 마련된다면, 한국은 글로벌 무대에서 K-Tech의 진정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이지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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