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홍' 악재 딛고 일어선 울산, 3연패로 '해피 엔딩' 도전

김영수 2024. 11. 1.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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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축구 울산이 오늘(1일) 리그 2위인 강원을 상대로 우승 확정에 도전합니다.

시즌 중간에 사령탑이 교체되는 혼란을 딛고 울산이 3년 연속 우승을 이뤄낼지 관심인데, 강원의 상승세도 무섭습니다.

김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년 연속으로 챔피언 자리에 오른 울산은 올해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습니다.

[홍명보 / 당시 울산 감독 (지난 2월) : 그 목표(3연패)를 달성하기 위해서 아직 좀 부족한 점이 있지만….]

김천과 강원 같은 복병의 등장에도 비교적 순항했는데 시즌 중반 난데없이 축구대표팀 클린스만 감독 경질의 유탄이 울산에 떨어졌습니다.

선임 절차 논란과는 별개로 믿었던 홍명보 감독이 치열한 선두 경쟁 중에 팀을 떠나면서 '피노키홍' 비판이 쏟아졌고, 팀은 불안한 대행체제에서 4위까지 내려갔습니다.

[홍명보 / 당시 울산 감독 (지난 7월) : 이제 저는 없습니다.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습니다.]

'긴급 소방수' 김판곤 감독 투입은 바로 효과를 봤습니다.

김판곤 체제 10경기에서 7승 2무 1패, 승률 80%를 기록하며 울산은 1위로 파이널 라운드에 안착했습니다.

K리그 3년 연속 우승까지 남은 한 발짝, 턱밑까지 쫓아온 강원과의 일전에서 이기면 승점 차이를 7점까지 벌리며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3년 연속 챔피언 자리에 오릅니다.

[김판곤 / 울산 감독 (지난달 16일·K리그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 : 파이널 라운드 들어왔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처음에 목표했던 도장 깨기 해낼 거 같습니다.]

울산은 이번 시즌 강원과 3차례 만나 2번 이겼고 특히 안방에선 15연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포' 주민규가 106일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침묵에서 깨어난 건 유독 든든합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MVP급 활약으로 태극마크까지 달았던 '영건' 양민혁을 앞세운 강원의 기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양민혁 / 강원FC 공격수 (지난달 26일) : 시즌 초에는 많은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았지만 지금 저희가 해나가는 모습을 보면 간절한 모습이 있는 거 같아서 저는 (우승 가능성을) 80%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강원이 울산을 누르고 승점 1점 차까지 추격한다면 K리그는 마지막까지 우승팀의 향방을 알 수 없는 안갯속 승부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디자인 : 이나영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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