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 노동자, 러시아 내 자폭드론 공장 투입 예상”…‘군사기술 이전’ 우려
[앵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한 러시아가 북한 파병의 대가로 자폭 드론 기술을 이전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러시아가 북한 노동자들을 자국 내 드론 생산공장에 배치해 외화벌이를 하면서 동시에 기술을 배우게 할 거라는 전망인데, 북한이 제작 기술을 습득해 대량생산 수준에 이르게 되면 우리 안보에도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이어서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이 병력뿐 아니라 민간인 노동자도 다수 파견하고 있다며 이들이 러시아의 군수공장에서 일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병력 파견 협상에) 많은 수의 민간인들도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은 러시아 연방의 특정 군수 공장에서 일하기 위해 보내질 예정입니다."]
북한 노동자들이 배치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는 자폭 드론 생산 공장을 지목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는 이란 정부가 제공한 '샤헤드' 드론의 생산 시설도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이 군수 공장에서, 특히 드론 관련 공장에서 일하며 경험을 쌓게 될 것입니다."]
최대 2,500km까지 비행이 가능한 이 자폭 드론은 값이 저렴하면서도 방공망 회피가 용이해 우크라이나에 큰 타격을 줬습니다.
개전 초기 이란의 지원을 받았던 러시아는 드론 수요가 급증하자 지난해부터는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900km 떨어진 도시에서 완제품을 대량생산 중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같은 자폭 드론 기술이 러시아가 북한에 제공하는 대표적인 파병 대가일 거라고 짚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북한은 이러한 기술을 얻게 될 것이며, 민간인들이 여러 공장에서 일하면서 경험을 쌓을 기회와 함께 그에 따른 금전적 보상도 받게 될 것입니다."]
'드론전'이라고도 불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미 성능 검증이 끝난 자폭 드론 완제품이 북한으로 흘러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앞서 북한은 올해 8월, 자체 개발한 자폭 드론을 처음 공개하며 무인기 전력 강화를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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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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