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DSG·클리어 '자체 프로그램'으로 안전확보 만전 [2024건설안전]③
스마트갱폼으로 안전성·효율성 제고하고 외국인 안전 교육도 강화
[편집자주] 중대재해처벌법 3년차를 맞아 건설현장에서 안전의 중요성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뉴스1>은 정부와 건설업계가 건설현장의 안전확보를 위해 기울이고 있는 다양한 노력과 결실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건설안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대우건설이 건설 현장에서의 안전 확보를 위해 다양한 시스템 도입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자체 프로그램 개발과 외국인 근로자 맞춤형 교육을 통해 위험 요인 최소화 노력을 하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안전과 효율성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 중이다.
CLEAR 프로그램으로 소통강화…사고 예방에 도움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사고발생을 막기 위한 근원적 예방을 위해 임직원, 근로자, 협력사 모두의 안전문화 정착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를 위한 자체 프로그램인 클리어(CLEAR)를 개발했다.
클리어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JMJ가 보유하고 있는 안전문화구축 프로그램인 IIF를 대우건설 특성에 맞게 다시 개발한 것이다. 헌신, 소통, (불완전한 행동과 상태)제거 감사, 관계개선의 영문 첫 알파벳을 따서 클리어라고 명명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클리어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근무하는 모든 구성원의 소통과 서로를 위한 관심을 통해 위험요소에 대한 상호 간의 정보교환과 사전 차단으로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라며 "모든 근로자가 현장에서 위험요소를 발견한 즉시 본인의 작업구간 여부와 관계없이 작업중지권을 발동하고, 위험요인을 제거한 후 작업을 재개하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스마트갱폼으로 안전성 제고…비용절감·공기단축 효과
대우건설이 자체 개발한 갱폼 인양 시스템인 '대우스마트갱폼(DSG)'은 안전성과 효율성의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갱폼이란 아파트를 시공할 때 외부에 둘러 설치하는 대형 거푸집인데, 일반적으로 타워크레인으로 인양해 사용한다. 갱폼 인양 작업은 보통 수동으로 이뤄지는 만큼 건설 현장에서 위험한 작업 중 하나로 구분된다. 타워크레인이 갱폼을 잡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갱폼 고정벨트가 풀리면 추락사고가 발생할 수 있고, 강풍이 불 때 갱폼이 바람에 흔들려 작업자와 부딪힐 수 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이 개발한 DSG 시스템은 타워크레인과 유압 레일 인양 방식(RCS·Rail Climbing System)의 장점을 접목해 경량화, 경제성, 안정성을 강화하고 타워크레인 부하를 줄일 수 있게 설계됐다.
우선 기존 유압 레일 시스템과 비교해 작업 발판 폭을 약 2.5m에서 0.7m로 대폭 축소했고, 다른 부재들 역시 공동주택에 최적화시켜 기존 약 6톤의 무게를 약 4.2톤으로 줄였다. 이를 통해 원가를 약 30% 절감할 수 있었고, 작업 인력을 기존 RCS대비 1~2명 줄일 수 있게 됐다. 또 DSG는 공장에서 갱폼과 레일 모듈을 사전 조립한 후 현장에서 간단히 설치할 수 있어 작업의 효율성도 크게 올렸다.
대우건설은 2020년 아파트 한 동을 대상으로 DSG 시스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해 실효성을 확인했고, 2022년에는 청라국제도시역 푸르지오 시티 현장에 본격적으로 사용해 공기 단축과 비용 감축이라는 결실을 끌어냈다. 작년에는 3곳의 공동주택 건축 현장에 추가로 DSG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현장에서 얻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켰다. 올해는 최종 개선안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DSG 시스템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입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DSG 시스템은 건설현장의 안전사고 예방과 작업 효율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특히 기존 기술을 효과적으로 응용해 건설 자동화·시스템화를 구현함으로써 건설현장 노동력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근로자 안전 이해도 제고에도 총력
대우건설은 이 밖에도 외국인 근로자용 안전보건교육 영상을 제작한 후 현장에 배포했다. 다국어 영상 콘텐츠 배포를 통해 현장의 업무 효율성이 증대되고, 외국인 근로자의 안전보건에 대한 교육 이해도 역시 향상될 전망이다.
건설 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느끼는 가장 큰 벽은 언어장벽에 따른 소통의 어려움이었다. 기존에는 영어, 번역 프로그램, 통역 등을 통해 현장에 필요한 교육을 실시해 왔는데, 베트남어·카자흐스탄어·우즈베키스탄어 등 생소한 언어로는 상세한 교육이 힘들었다.
이에 대우건설은 외국인 근로자 채용 인원 상위 10개국(중국, 베트남,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몽골, 캄보디아, 태국, 미얀마, 인도네시아)을 선별해 해당 국가의 언어들과 영어로 신규 채용자에 대한 안내사항과 필수 안전수칙에 관한 영상을 제작했다.
현장 외국인 근로자들은 대우건설의 이런 영상을 보면서 이전보다 안전 이해도가 더 높아졌다고 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DSG 시스템 도입 및 다국어 안전보건교육 영상은 현장의 안전사고를 방지할 뿐만 아니라 공기단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 세계 다양한 국가와 함께 일하는 파트너로서 국내외에 근무하는 글로벌 건설 근로자들과 함께 더욱 안전한 현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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