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27번 복 다 끝났다" 했는데…등번호로 구단과 싸웠던 이호준 감독, 어떻게 마음 돌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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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번 복은 선수 때 다 끝났다. 그 좋은 기운은 선수 때 다 썼다. 팬들이 27번을 원하신다는 얘기는 들었다. 다른 번호 달겠다고 했다가 직원과 다섯 번 싸웠다."
당시 이호준 감독은 "뒤집어서 72번을 달 생각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 코치님들 중에 72번을 달고 있는 전상열 코치님이 있어서, 내가 추신수처럼 시계는 못 사드려도 소주 한 잔 사드리려고 한다. 팬들께서 27번을 많이 원한다는 말은 들었다. 직원한테 72번 단다고 했더니 다섯 번을 27번 달아야 한다고 하더라. 나랑 여섯 번째 싸웠다. 내가 '달고 싶은 걸로 합시다' 해서 72번 다는 걸로 했는데 아직 전상열 코치가 '오케이'하지는 않았다. 오늘쯤 전달이 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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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27번 복은 선수 때 다 끝났다. 그 좋은 기운은 선수 때 다 썼다. 팬들이 27번을 원하신다는 얘기는 들었다. 다른 번호 달겠다고 했다가 직원과 다섯 번 싸웠다."
NC 이호준 감독은 지난 24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현역 시절 썼던 27번을 달 마음이 없다고 했다. '인생은 이호준처럼'을 함께 한 의미있는 등번호지만 감독이 돼서도 같은 번호를 쓸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다. 선수 때부터 알고 지낸 프런트의 한 직원이 '당연히 27번을 달아야 한다'고 밀어붙였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이호준 감독은 내심 72번을 생각하고 있었다.
당시 이호준 감독은 "뒤집어서 72번을 달 생각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 코치님들 중에 72번을 달고 있는 전상열 코치님이 있어서, 내가 추신수처럼 시계는 못 사드려도 소주 한 잔 사드리려고 한다. 팬들께서 27번을 많이 원한다는 말은 들었다. 직원한테 72번 단다고 했더니 다섯 번을 27번 달아야 한다고 하더라. 나랑 여섯 번째 싸웠다. 내가 '달고 싶은 걸로 합시다' 해서 72번 다는 걸로 했는데 아직 전상열 코치가 '오케이'하지는 않았다. 오늘쯤 전달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마음을 바꿨다. 이호준 감독은 31일 취임식을 앞두고 "많은 임직원들이 27번 사용에 대한 의견을 줬다. 한 관계자가 팬 사이트에 올라온 이호준 감독과 27번에 대한 글을 보여줬다. 감독이라는 자리가 구성원, 팬들의 의견을 종합해야 하는 자리라는 것을 느꼈다. 구성원과 팬들의 의견처럼 27번을 달기로 했다"고 전했다. 취임식에는 27번 이호준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참석했다.
취임식이 끝난 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는 등번호를 다시 27번으로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호준 감독은 "이게 팬들과의 소통 같다. 엄청나게 많은 팬들이 의견을 주셨다. 그날(24일) 인터뷰하고 그 다음날인가 그날인가 바로 결정됐다. 팬들이 올린 글을 노트북을 가져와서 보여주시더라"라고 얘기했다.
'가장 인상적인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이호준 감독은 "그냥 달라면 달으라는 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며 "네 알겠습니다! 하고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비슷한 얘기들이 많았다. 1군 처음 왔을 때 27번 백넘버를 많이 기억해주시더라. 큰형처럼 문화를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많았다. 처음 왔을 때 위에 커피숍에 27번 유니폼을 들고 오신 분이 계셨는데, 아침 일찍 오셨다더라. 그때 유니폼을 갖고 계신 분들이 있어서 감동 받았다"며 팬들의 기대가 72번에서 27번으로 마음을 바꾼 가장 큰 이유였다고 밝혔다.
이호준 감독은 내심 마케팅 팀은 자신의 편이 될 줄 알았던 것 같다. '27번 이호준' 유니폼은 이미 많은 NC 팬들이 보유하고 있을 테니 72번 유니폼이 새로운 수요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이호준 감독은 "마케팅 팀에서 72번을 쓰면 유니폼이 더 팔리지 않을까 생각했다가 (팬들의 의견에 따라)바꾼 것 아닌가 싶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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