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HD현대重 노조 대의는 어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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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노사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노조가 물류거점 점거를 위한 천막 설치를 시도하고 사측 경비대가 이를 막는 과정에서 상호 폭력 행위가 있었다.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는 가운데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시설물 불법 점거 및 훼손, 스프레이 분사, 위험물 투척 행위 등을 서슴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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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회사를 비방하지만, 폭력 행위가 있었떤 도로는 하루에도 수백 대의 물류 차량이 오간다. 이곳이 봉쇄되면 공정 차질이 불가피하고 손해도 막대하다. 노조가 이곳을 불법적으로라도 점거하고자 했던 것도 회사에 타격을 입혀 본인들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다. 이같은 행동은 지난 7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HBM은 (사측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핵심 반도체"라며 HBM 장비를 멈추려고 했던 일과 오버랩된다. 당시에도 노조의 계획은 지지와 공감을 얻지 못했는데 이번도 여론은 호의적이지 않다.
이유를 막론하고 폭력 행위는 사라져야 한다. 정당한 이유가 있고 쌍방 폭행이라지만 영상 속 사측 경비대 인원의 행위도 비난받는 까닭이다. 요구사항 관철을 위해 노조가 벌이는 불법 행위에 대해서도 곱씹어 봐야한다.
노조는 현재 기본급 ▲19만48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정년 연장(65세) ▲승진거부권 등 총 50개가 넘는 요구사항을 제시하며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
사측이 지난 9월25일 동종업계 최고 수준에 해당하는 기본급 12만2500원 인상의 2차 제시안을 내놨지만 노조는 거절했다. 앞서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노조가 HD현대중공업 사측 제시안보다 못 미치는 수준에 합의한 것과 대비된다.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는 가운데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시설물 불법 점거 및 훼손, 스프레이 분사, 위험물 투척 행위 등을 서슴치 않는다. 중앙대책위원회가 출범한 지난 8월 28일부터 10월 31일까지 총 21차례의 파업이 있었다. 불법행위는 늘고 형태는 과격해 졌다.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수년간 조선업 불황을 겪어온 직원들에게 그에 걸맞은 보상을 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설득력을 얻지 못하는 것도 '불법 행위' 때문이다.
조합원들의 불만도 커진다. 임단협이 타결이 늦으면 격려금 지급도 미뤄진다. 현재의 노사 대치가 투쟁만을 외치며 기존 관행을 답습하는 현 집행부의 'No 전략'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사내 소식지를 통해 조합의 의견을 십분 반영해 지난 2차 제시안보다 상향된 안을 내겠다고 밝혔다. 노조도 조합원들을 위한 실익과 명분을 챙길 수 있는 출구전략 마련에 나설 때다. 불법 파업은 조선업 미래, 조합원 권리, 노조 입지를 모두 잃게 할 수 있다.
한국 조선업은 이제 막 불황의 터널을 지났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할 일은 산적하다. 불법 파업 장기화에 따른 손실은 고스란히 노조원들의 몫이다. 생산성이 악화되면 실적이 좋을리 없고 향후 성과금도 적어질 수밖에 없다. 국내외 경쟁사들이 치고 올라오는 상황에서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자랑하는 국내 1위 조선소의 명성은 지켜질까.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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