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양책 기대 못 미쳐”…철강·화학株, 한 달 만에 ‘주가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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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국 경기부양책 발표에 달아올랐던 국내 철강·화학 종목의 주가가 빠르게 식고 있다.
중국 경기부양책에 훈풍이 불었던 화학 종목의 주가도 한 달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다.
그러나 이달 들어서도 중국 정부의 추가적인 재정 정책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아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식으면서 이들 종목의 주가 역시 제자리로 돌아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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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재정정책 구체적 제시하지 않아 기대감 식어”
3분기 실적도 영업익 감소에 시장 기대치 밑돌아
중국 추가 부양책·국제 유가 하락 가능성에 주목
3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현대제철(004020)은 전 거래일 대비 50원(0.20%) 오른 2만 5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제철은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공개한 지난달 24일 이후 같은 달 말까지 14.81% 올랐지만, 이달 한 달간은 9.14% 하락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와 동국제강(460860) 역시 이달 들어 각각 12.86%, 5.62% 내렸다.
중국 경기부양책에 훈풍이 불었던 화학 종목의 주가도 한 달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다. 지난달 24일 이후 같은 달 말까지 6.35% 올랐던 코스피 화학 지수는 이달 들어 8.52% 떨어지며 코스피 종목별 지수 중 가장 큰 하락 폭을 나타냈다. 개별 종목으로도 10월 한 달 동안 LG화학(051910)은 12.06% 하락했고, 대한유화(006650)와 롯데케미칼(011170)은 각각 7.48%, 6.01% 약세를 나타냈다.
이들 종목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중국 경기부양책 발표에 그동안 부진했던 업황이 바닥을 찍고 회복 사이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 강세가 나타났다. 특히, 철강과 화학 모두 중국 의존도가 높은 산업이라는 점에서 중국 내 제품 수요가 늘어나는 데 따른 수혜를 볼 것이란 관측도 투자심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이달 들어서도 중국 정부의 추가적인 재정 정책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아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식으면서 이들 종목의 주가 역시 제자리로 돌아간 것으로 풀이된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9월 말 지급 준비율 인하를 포함한 중국의 통화 완화 정책이 불러온 경기 부양에 대한 시장 기대가 10월 들어 다시 조금 사그라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이들 종목의 3분기 실적 역시 시장 기대치를 밑돈 점도 주가 하락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현대제철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7.4% 감소했고, 같은 기간 포스코홀딩스의 영업이익도 38.3% 줄었다. LG화학 영업이익도 42.1% 감소했다. 11월 7일 실적 발표 예정인 롯데케미칼은 분기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中 추가 부양책·국제 유가 하락 등에 기대
증권가에선 일부 철강·화학 종목의 목표주가를 낮추면서도 중국 경기부양책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 개최일이 11월 4~8일로 확정된 만큼 해당 회의에서 재정 부양책의 구체적인 규모를 발표할 수 있어서다. 여기서 발표될 재정 부양책 규모에 따라 이들 종목의 주가 흐름도 결정되리란 분석이 나온다.
이규익 SK증권 연구원은 “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재정 부양책의 구체적인 규모에 대한 발표가 나올 가능성이 크고, 이에 대한 기대감에 회의가 확정된 지난 25일 야간 철강 제품·원재료 선물 가격 강세가 나타냈다”며 “회의 기대감에 철강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할지는 회의 발표 내용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화학 종목을 두고 국제 유가 하락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의 불협화음을 고려하면 대규모 증산을 통한 물량 전쟁을 시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유가가 배럴당 4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어 원가 절감 수혜가 기대되는 롯데케미칼·대한유화 등 나프타 분해시설(NCC)업체를 주목할 시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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