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윌리엄스의 상반된 퍼포먼스, ‘1Q 12점’+‘2Q 이후 5점’

손동환 2024. 11. 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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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윌리엄스(200cm, C)가 초반 기세를 살리지 못했다.

고양 소노는 지난 10월 31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수원 KT에 61-69로 졌다. ‘창단 첫 5연승’과 ‘창단 첫 개막 5연승’을 모두 놓쳤다. 4승 1패를 기록했다.

소노의 2024~2025 외국 선수 조합은 앨런 윌리엄스-DJ 번즈(204cm, C)다. 윌리엄스와 번즈 모두 골밑 싸움에 특화된 빅맨. 소노 국내 선수들 역시 비시즌부터 두 외국 선수의 골밑 지배력을 신뢰했다.

특히, 1옵션 외국 선수인 윌리엄스는 소노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윌리엄스가 버텨줘야, 소노 국내 선수들이 마음껏 던질 수 있어서다. 또, 윌리엄스가 리바운드 싸움을 이겨야, 소노 국내 선수들의 스피드도 살아난다.

윌리엄스는 개막 후 4경기 모두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경기당 19.5점 12.8리바운드(공격 4.3) 1.5어시스트. 소노의 ‘창단 첫 개막 4연승’을 주도했다. 국내 선수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있다.

윌리엄스는 레이션 해먼즈(200cm, F)와 매치업됐다. 국내 선수들로부터 엔트리 패스를 받은 이후, 백 다운으로 해먼즈를 몰아붙였다. 득점은 물론, 파울 자유투까지 이끌었다. 두 번의 바스켓카운트 기회를 얻었다.

윌리엄스는 팀의 첫 7점 중 5점을 책임졌다. 동시에, 경기 시작 2분 17초 만에 해먼즈의 파울 트러블을 유도했다. KT 벤치의 외국 선수 활용 계획을 흐트러뜨렸다.

윌리엄스는 KT 페인트 존을 자신의 세상으로 만들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페인트 존 득점. 1쿼터에만 12점을 몰아넣었다. 양 팀 선수 중 1쿼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소노는 16-20으로 2쿼터를 마쳤다. 윌리엄스는 2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DJ 번즈 주니어(204cm, C)가 잘 버텨줬다. 힘과 재치를 고루 선보인 번즈는 소노 국내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냈다. 소노 또한 25-23으로 재역전했다.

휴식을 취했던 윌리엄스는 2쿼터 시작 4분 19초 만에 코트로 다시 나왔다. 해먼즈와 다시 마주했다. 다시 백 다운. 그러나 1대1을 하지 않았다. 자신의 반대편 윙에 위치한 임동섭(198cm, F)에게 패스. 임동섭의 3점을 이끌었다.

두 자리 점수 차(33-23)로 달아나는 플레이라, 윌리엄스의 패스는 더 날카롭게 다가왔다. 그리고 윌리엄스는 해먼즈의 돌파를 블록슛했다. 해먼즈와 기싸움에서 완전히 이긴 것 같았다.

그렇지만 윌리엄스의 백 다운이 해먼즈에게 점점 읽혔다. 윌리엄스의 힘이 해먼즈보다 좋기는 했지만, 윌리엄스는 좋은 위치에서 공격하기 어려웠다. 1쿼터처럼 좋은 결과를 낼 수 없었다.

반대로, 윌리엄스는 해먼즈의 긴 슈팅 거리에 당했다. 해먼즈의 픽앤팝을 예견했음에도, 해먼즈에게 3점을 맞았다. 역전 실점(35-37)이었기에, 윌리엄스의 수비 미스는 더 뼈아팠다.

하지만 윌리엄스는 자신의 실수를 곧바로 만회했다. 김민욱(205cm, C)으로부터 루즈 볼을 이어받은 후, 림 근처에서 마무리. 동점(37-37)을 만들었다. 소노와 KT의 균형을 이끌었다.

앞서 말했듯, 윌리엄스의 힘이 점점 통하지 않았다. 3쿼터 초반에도 마찬가지였다. 백 다운으로 점수를 따내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것도 아니었다. 자기 역량을 보여주지 못한 윌리엄스는 3쿼터 종료 3분 37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4쿼터에 다시 투입된 윌리엄스는 해먼즈와 힘싸움을 했다. KT 림 근처에서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그러나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 터닝 포인트를 마련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윌리엄스는 해먼즈와 몸싸움을 계속 했다. 경기 종료 7분 56초 전에도 백 다운에 이은 훅슛. 해먼즈의 4번째 파울을 이끌었다.

하지만 윌리엄스의 자유투가 말을 듣지 않았다. 게다가 경기 종료 7분 36초 전에는 4번째 파울. 해먼즈와 비슷한 위기에 처했다.

윌리엄스는 자신의 강점을 고수했다. 페인트 존 공격을 계속 했다. 점수를 따내기는 했지만, 1쿼터만큼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국내 선수와 조화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윌리엄스는 골밑 공격만 보지 않았다. 3점 라인으로 빠졌다. 핸드-오프 플레이로 이정현의 동선을 뚫어줬다. 노 마크 찬스를 얻은 이정현은 3점. 54-60으로 밀렸던 소노는 57-60으로 KT와 간격을 좁혔다. 역전도 바라볼 수 있었다. ‘5분’이라는 시간이 남아서였다.

그러나 소노의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윌리엄스는 경기 종료 2분 3초 전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5번째 반칙. 코트에서 물러나야 했다. 1옵션 외국 선수를 잃은 소노는 마지막을 버티지 못했다.

그 결과, 소노와 윌리엄스 모두 ‘시즌 첫 패배’이자 ‘시즌 첫 역전패’를 당했다. 특히, 윌리엄스의 아쉬움은 크다. 1쿼터에만 12점을 퍼부었지만, 2쿼터 이후에는 5점 밖에 넣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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