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소상공인대회 개막…로봇바리스타부터 애견미용까지

장시온 기자 2024. 11. 1.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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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고양 킨텍스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가보니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기능경진대회엔 학생들 몰려
31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에서 열린 조리기능경진대회. 2024.10.31/뉴스1 ⓒ News1 장시온 기자

(고양=뉴스1) 장시온 기자 = 경남 창원의 한 요리학원에서 강사로 일하는 권장민 씨는 3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에 참석해 18명의 학생과 함께 기능경진대회에 참석했다. 심사위원을 맡은 권 씨는 "강사뿐만 아니라 요리사를 꿈꾸는 학생들도 많이 참여했다"며 "매년 꼭 학생들을 데리고 온다"고 했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주최하고 소상공인연합회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이 주관하는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가 31일 일산 킨텍스에서 막이 올랐다. '소상공인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웃는다!'는 슬로건 아래 소상공인 간 소통과 화합을 위한 소상공인 최대 축제다. 31일 오후 찾은 행사장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소상공인과 창업을 꿈꾸는 이들로 붐볐다.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로봇 바리스타로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

스마트기술체험관에 마련된 '소상공인 스마트상점' 사업 홍보 부스의 소상공인 제품이 특히 참여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소상공인 스마트상점 사업은 중기부와 소진공이 점포에 필요한 스마트기술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스타트업 '넥스트페이먼츠'는 배리어프리(Barrier Free) 키오스크의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 내년 1월 28일부터 100인 미만 사업장은 키오스크 신규 설치 시 배리어프리 기능 탑재가 의무화됨에 따라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돕고 있다.

김상민 넥스트페이먼츠 디렉터는 "10가지 카테고리의 100개가 넘는 기준을 모두 충족해 국내에서 인증받은 두 곳 중 한 곳"이라며 "내년부터 제도가 바뀌기 때문에 가격 등을 문의하는 소상공인이 많이 오셨다"고 했다.

3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에 마련된 로봇바리스타 기업 부스. 2024.10.31/뉴스1 ⓒ News1 장시온 기자

로봇바리스타 기업 플레토로보틱스도 이날 부스를 마련했다. 로봇이 만든 커피를 맛보려는 방문객들의 긴 줄도 이어졌다. 플레토로보틱스 관계자는 "로봇팔 자체는 두산로보틱스가 만들고 우리는 로봇팔을 제외한 설비를 만든다"며 "총 21가지 메뉴를 만들 수 있고 원두도 직접 로스팅하고 있다"고 했다.

행사에 참여하게 된 건 4년 전부터였다고 한다. 관계자는 "본사가 대전에 있는데 소진공에서 먼저 대전에서 하는 소상공인 행사 참여를 제안했다"며 "최근 로봇바리스타를 활용한 창업 문의가 늘고 있는 등 반응이 생각보다 좋아서 매년 소상공인대회에 부스를 마련해 홍보하고 있다"고 했다.

전국에서 모인 소상공인·학생들…기능경진대회서 실력 겨뤄

이틀간 9개 단체 소속 2000여 명의 소상공인이 참가하는 기능경진대회장은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소상공인과 창업을 꿈꾸는 이들로 가득 차 열띤 분위기가 느껴졌다.

한국애견연맹과 한국펫산업연합회 부스에서는 애견미용 콘테스트가 열렸다. 동물병원부터 애견호텔까지 다양한 업종에서 이틀간 327명이 참여해 실력을 겨루고 있었다.

이기재 한국펫산업연합회 회장은 "5년째 소상공인대회에 참여하고 있다"며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과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이 모여 실력을 겨루고, 좋은 결과를 얻으면 향후 사업과 진로에도 큰 도움이 되는 의미 있는 자리"라고 했다.

31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에서 열린 애견미용 콘테스트. 2024.10.31/뉴스1 ⓒ News1 장시온 기자

아시아외식연합회와 한국조리기능장협회 부스에서는 조리기능경진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전국 각지에서 요리사를 꿈꾸는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이 모여 실력을 겨뤘다.

베이커리 전시존에는 마카롱과 케이크 등 200개가 넘는 음식이 전시 중이었고 심사위원들은 레시피를 살피며 점수를 매기고 있었다. 라이브 조리 대회 코너에서는 60명의 참여자가 현장에 마련된 조리대에서 실시간으로 음식을 조리하고 있었다. 아시아외식연합회 관계자는 "8시간 동안 총 480명이 라이브 조리 대회에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한 고등학생 참여자는 "외식업계에서 창업하는 게 꿈"이라며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실력자들이 모여서 자극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대회는 11월 1일까지 이어지며 행사에 참여한 소상공인과 국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2일 차에는 한국조리기능장협회의 조리 시연 및 시식행사, 대한네일미용사회의 네일 디바이스 활용 디지털 전환 세미나 등이 열리고 전통한복 체험, 커피 바리스타 체험, 식물심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상시 운영한다.

zionwk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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