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와 메타에 실망 빅테크 추풍낙엽…9월 물가상승률 2.1% [뉴욕마감]
뉴욕증시가 전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플랫폼의 기대치 미달 실적에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스캔들이 겹치면서 다소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산 원유는 수요증가와 중동 생산량 증가 지연 가능성에 3% 가까이 올랐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78.08포인트(0.9%) 하락한 41,763.46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108.22포인트(1.86%) 내린 5,705.45를 나타냈다. 나스닥은 512.78포인트(2.76%)나 떨어져 지수는 18,095.15에 마감했다.
빅테크들의 3분기 실적 결과는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글의 알파벳은 강력한 매출성장을 나타내면서 지난 30일 3% 이상 주가상승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AMD는 저조한 실적과 전망으로 투심을 잃어버리면서 10% 이상 하락했다. 전일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30% 이상 폭락한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이날도 12% 가량 급락했다.
베어드 프라이빗웰스매니지먼트의 투자전략가인 로스 메이필드는 "AI(인공지능) 사업을 하겠다는 잠재력만으로는 이제 주가 상승이 이뤄지는 시기가 아니다"며 "가격에 반영된 성장 보고서를 내놓지 못한다면 주가하락은 더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말했다.
10월을 정리하는 이날 다우지수는 월간 1% 이상 하락했고 S&P 500 지수도 0.8% 가량 떨어졌다. 나스닥은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월간으로는 0.4% 내려앉았다.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CE 상승률은 전년비 2.7%, 전월비 0.3%를 기록했다. 근원 PCE 기준으로 전년비 상승률은 예상치(2.6%)를 소폭 웃돌았다.
9월 물가는 서비스 가격 측면에서 0.3% 증가세를 나타내 강세를 보였다. 상품 가격은 오히려 전월비 0.1% 감소해 디플레이션을 나타냈다. 하지만 물가상승의 주범이 되어 온 주택 가격은 9월에도 0.3% 상승해 기준금리가 내려가지 않는 한 억지력이 작동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증명했다. 같은 기간 에너지 상품과 서비스는 모두 2% 하락했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9월에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해 인플레이션 전쟁이 끝나간다는 신호를 강력히 나타냈다. 연준은 앞으로의 금리조절은 고용시장의 상황을 중점적으로 참작해 결정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때마침 지난주 미국 가솔린 재고가 270만 배럴 감소했는데, 이 역시 수요 증가를 나타내면서 유가상승에 또다른 원인이 됐다. 석유 가격은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 이후 월요일에 급락이 이어지면서 이번 주에 3% 이상 하락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공격에 나서면서 석유 시설을 파괴하지 않아 공급 중단 위험이 사라진 때문이다. 하지만 급락하던 유가는 수요증가와 공급량 증대지연으로 배럴당 70달러 선에서 다시 균형점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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