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o톡] 필요한 곳에 버스도 … 신기술로 '교통 사각지대' 해소

박찬규 기자 2024. 11. 1.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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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업계, 수요 맞춤형 이동수단으로 지자체 손잡고 사회문제 해결 앞장
[편집자주] 'momo톡'은 MoneyS의 Mo, Mobility의 Mo에 토크(Talk)를 합친 단어입니다. 머니S 모빌리티팀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탈 것 관련 스토리를 연재하며 자동차 부품과 용품은 물론 항공 관련 정보도 제공하는 코너입니다.

모빌리티업계와 지자체 간 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협력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빨라지는 고령화 시계에 모빌리티업계가 노약자 이동권 확보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대중교통 운행이 어려운 지역의 교통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곳에 필요한 이동수단을 공급하려는 것이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보면 올해 9월 기준 65세 이상 인구는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 내년에는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중 20% 이상) 진입이 예상된다. 2017년 고령사회 진입 후 8년 만이다.

이처럼 늘어나는 고령 인구와 비례하는 노인 교통 약자는 사회적 문제로 꼽힌다. 2021년 전체 교통약자 수는 885만명으로 고령자(57.1%)는 유형별 비중 1위를 차지했다. 교통약자법에서는 교통약자를 고령자, 장애인, 임산부 등 일상생활에서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으로 정의한다.

국토교통부의 2021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 고령자의 지역 내 이동 수단은 대중교통(74%)이 도보(17.3%), 자가용(5.1%)에 비해 압도적이지만 특별시나 광역시를 제외한 시군은 대중교통 취약지역 또는 사각지역으로 조사(국토교통부의 2023년 대중교통 현황 조사)됐으며 특히 충남과 전남은 전체 지역의 과반 이상이 대중교통 운행횟수 적정성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자치단체도 모빌리티업계와 손잡고 새로운 형태의 이동수단을 투입, 교통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쏘카 X 성동구-종로구


성공버스는 무료로 운행되는 셔틀버스 형태다. /사진=쏘카
쏘카는 서울 성동구와 종로구에서 서울 시내 교통 사각지대의 무료 셔틀을 운영한다. 성동구가 운영하는 '성동구 공공시설 셔틀버스'(성공버스)는 성동구 내 공공시설을 순환한다. 미리 발급 받은 QR 탑승권을 통해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평일 오전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성공버스엔 차량관리솔루션(FMS, Fleet Management System) 기술이 적용됐다. 쏘카의 비대면 차 관리 및 제어용 하드웨어 STS(Socar Telematics System)를 통해 성공버스 위치 및 이동 데이터 관제시스템과 실시간 송수신 하게 된다. 성동구 생활권 내 근거리 교통 데이터 기반으로 기존 마을버스 노선과 중복은 10% 미만이라고 한다.
어르신 돌봄카는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은 곳을 다닌다. /사진=종로구청
종로구가 운영하는 전국 최초 '어르신 돌봄카' 사업도 참여했다. 돌봄카는 도로 폭이 좁거나 경사도가 높아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은 골목길을 중심으로 운행하는 65세 이상 고령자 전용 무료 이동 서비스다. 현재 창신2·3동 내 주요 거점(승하차 지점 9개)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5~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현대자동차 X 경기도


경기도는 현대차의 플랫폼을 활용한 똑버스를 운행하며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현대자동차는 경기도와 손잡고 수요응답형 버스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 내 지자체가 운영하는 수요응답형(DRT, Demand Responsive Transport) 버스 '똑버스' 인프라 구축에 참여했다.

똑버스는 정해진 노선 및 운행계획표가 아닌 승객 호출에 따라 운행하는 수요응답형 버스로 버스 운행이 드문 지역을 중심으로 운행한다. 현대차는 버스 제공과 함께 '똑버스' 이용 위한 앱 '똑타' 구축을 지원했다.

'똑타'는 현대차가 개발한 인공지능 결합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인 '셔클' 서비스를 토대로 개발한 경기도 맞춤형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현재 파주, 고양, 김포, 수원, 안산 등 경기도 내 14개 지역에서 운행 중인데 지난해 12월 도입 후 올해 8월까지 누적 400만명 이상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최근 농어촌 등 교통 소외지역 주민들의 고령화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고자 하는 의사가 있어도 마땅한 대체 교통수단이 미비해 면허 반납률은 저조한 상황"이라며 "현대차가 운영하는 수요응답 교통인 '셔클'(Shucle) 플랫폼의 확대 도입을 통해 교통약자들의 이동권을 보장할 것"이라고 했다.


스튜디오갈릴레이 X 충주시


스튜디오갈릴레이는 충주시와 함께 수요응답형 버스를 운행한다. /사진=스튜디오갈릴레이
스튜디오갈릴레이와 충주시도 대중교통 소외지역에 '수요응답형' 버스인 '충주콜버스'를 운영한다.

충주콜버스는 정해진 노선 및 운행계획표가 아닌 승객 호출에 따라 운행하는 수요응답형 버스인데 대중교통 소외지역 중점으로 운행한다. 산척면, 대소원면 등에 우선 운영, 이후 대중교통 인프라 부족한 총 13개 읍·면에 도입 예정이다.

가장 큰 특징이라면 운영효율을 극대화 하기 위해 예약제로 운영하는데 '바로 DRT' 앱 통해 이용 1시간 전 예약할 수 있다. 고령자 편의성을 고려해 전용 콜센터 통한 예약도 지원된다. 현재 충주시 외 천안, 용인, 수원, 화순 등 34개 지역에서 운영하며 누적 이용객은 96만명 이상이라고 한다.

모빌리티업계 관계자는 "고령 인구가 많은 지방은 대도심에 비해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하고, 도심에서도 마을버스 등이 커버하지 못하는 골목길, 비탈길 등에 거주하는 노약자들은 자유로운 이동이 어려워 대중교통 외 이동수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자체는 예산 문제 등으로 무작정 기존 대중교통을 확대 운영이 어려운 만큼 모빌리티업계의 새로운 솔루션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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