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하니가 국회에 남긴 것[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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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5일 유명 아이돌 걸그룹 뉴진스의 하니(팜하니)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및 고용노동부 산하 기관 국정감사에 출석한 것은 이번 환노위 국감의 최대 화제였다.
국회에 등장한 하니를 시작으로 노동법의 사각지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한층 높아지길 바란다.
'화제성 쇼'라는 등 여러 비판을 감내하고 하니를 출석시킨 국회 환노위의 결단이 의미를 남기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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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5일 유명 아이돌 걸그룹 뉴진스의 하니(팜하니)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및 고용노동부 산하 기관 국정감사에 출석한 것은 이번 환노위 국감의 최대 화제였다.
하니의 일거수일투족은 매스컴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생중계 수준으로 다뤄졌다.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하니의 사진을 찍기 위해 로비에 모일 정도로 국회가 술렁였다. 국회는 인파가 몰려 사고가 날 것에 대비해 방호처 직원들을 통해 근접 경호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 출석은 안호영 환노위원장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안 위원장은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다루기 위해 하이브에서 따돌림 논란이 불거진 하니를 참고인으로 요청했다. 높았던 관심만큼 적잖은 비판이 뒤따랐다.
고소득 아이돌 멤버가 노동 현안의 중심에 선다는 것이 국민들이 보기에 납득이 가겠느냔 비판이 뒤따랐다. 안 위원장과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까지 이런 문제의식을 드러낼 정도였다.
그렇다고 하니의 국회 방문을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로 평가절하할 수만은 없다. 하니처럼 일반적이지 않은 다양한 근로자들의 문제에 대한 국회의 관심이 이번 국감을 통해 확인되기 시작했다.
박정 민주당 의원은 웹툰 작가의 고충을 들으며 아티스트와 같은 '노동법 바깥의 노동자' 문제를 다뤘다. 프리랜서 신분이지만 대형 플랫폼에 휘둘릴 수밖에 없고 이를 준수하느라 고강도의 연속 노동으로 다양한 질환을 겪고 있다는 점을 집중 조명했다.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은 아티스트처럼 창의성을 발현해야 할 게임사 직원들이 노동자를 위한 제도에 갇혀 노동자와 회사뿐 아니라 국가 경쟁력을 잃고 있는 현실을 다뤘다. 노동자 근무시간 단축이 업종의 특수성을 무시한 채 일괄적으로 적용된 폐해를 꼬집었다.
이들 외에도 이번 환노위 국감에서 많은 의원이 새로운 노동 현안에 대한 문제점을 짚어내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들의 지적과 대안이 마냥 옳다고만 볼 순 없다. 추가적인 논의를 위한 단초를 마련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국회에 등장한 하니를 시작으로 노동법의 사각지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한층 높아지길 바란다. '화제성 쇼'라는 등 여러 비판을 감내하고 하니를 출석시킨 국회 환노위의 결단이 의미를 남기길 기대한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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