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배추’ 호들갑 끝나나?…배춧값 8000원대 급락 전망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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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이 빠르게 안정화하고 전국 각지에서 출하가 본격화하면서 김장채소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배추·무·고추·마늘·생강 등 주요 김장채소 출하 동향과 값 전망을 4회에 걸쳐 짚어본다.
이광형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11월 중순까지는 강원 춘천·정선을 포함해 경기 연천, 경북 영양·문경, 충남 서산·아산 등 전국 각지에서 배추가 출하되면서 9000원대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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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중순까지 전국에서 출하
10㎏들이 최저 8000원대 예상
기상이 빠르게 안정화하고 전국 각지에서 출하가 본격화하면서 김장채소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일부에선 값 급락 우려가 제기된다. 배추·무·고추·마늘·생강 등 주요 김장채소 출하 동향과 값 전망을 4회에 걸쳐 짚어본다.
◆ 출하 늦어지고 생산량 줄어…작황은 회복세=10월30일 찾은 전북 부안의 한 배추밭. 산지 관계자들은 김장용 가을배추 수확을 앞두고 막바지 생육관리에 여념이 없었다.
9만9173㎡(3만평) 규모로 배추농사를 짓는 황호준씨(71·부안읍 신흥리)는 “생육 초기에는 작황 부진이 심각할 것으로 우려했으나 영양제 살포와 병해충 방제에 각별히 신경 쓴 덕분에 생산량 감소폭이 전년대비 10% 내외에 그칠 것 같다”고 말했다. 김광윤 전북 부안천년의솜씨조합공동사업법인 계장은 “이상고온 피해로 생육이 지연된 탓에 현재 결구 상태는 70% 수준”이라며 “구가 조금 작은 편이나 예년보다 3~4일 늦은 이달 7일께 수확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남 등지에서도 상황이 비슷하다. 윤승현 전남 해남 화원농협 차장은 “예년보다 7일 늦은 15일 수확작업을 시작할 예정이고 1포기당 잎수로 따지면 지난해보다 3잎 정도 감소해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5∼10%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강원 등지에서는 김장 수요가 11월 중순 이후로 집중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양범석 평창 대관령원예농협 채소사업소 차장은 “강원지역은 통상 10월 하순에 김장하는데, 올해는 김장을 미루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 배추값 급락세…“11월 시세는 8000∼1만원대로 예상”=10월 한달간 배추값은 급전직하했다. 서울 가락시장 배추 경락값은 10㎏들이 상품 한망 기준으로 2만원대 중반에서 8000원대로 미끄러졌다.
10월1∼17일 평균 거래가격은 2만4281원. 하지만 18일(1만8809원) 1만원대로 내려앉은 후 23일까지 평균 1만5962원에 거래됐다. 25일부터는 1만원대 초반을 기록하다 28일 9706원, 30일 8753원으로 떨어졌다. 30일 시세는 지난해 10월 평균(1만841원)보다 19.3%, 평년 10월(1만490원)보다 16.6% 낮다.
시장 관계자들은 예견된 내림세라고 입을 모으면서도 앞으로의 시세 전망에 대해선 이견을 보였다. 이광형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11월 중순까지는 강원 춘천·정선을 포함해 경기 연천, 경북 영양·문경, 충남 서산·아산 등 전국 각지에서 배추가 출하되면서 9000원대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1월 하순 이후 중부 이남으로 출하지역이 좁혀지면 1만원 전후로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김명배 대아청과 팀장은 “올여름 이상고온 여파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만큼 11월 중순까지는 1만원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관측기관 전문가들은 11월 한달간 8000원대로 비교적 큰폭으로 하락할 것이라 전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수는 해남 등지의 출하·저장 규모다. 이 사무총장은 “해남을 중심으로 저장성이 높은 품종(‘겨울왕국’)을 많이 심었다”며 “11월 중순 이후로는 해남에서 출하·저장 물량을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시세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10월30일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올해 김장 수요가 지난해보다 3.2% 감소하고 배추 생육에 알맞은 기온이 지속돼 김장배추 수급엔 문제가 없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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