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쓰레기' 헛발질 속…해리스·트럼프 막판 다시 혼전

윤세미 기자, 이영민 기자 2024. 11. 1.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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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경합주인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 3개주 중 2곳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근소하게 앞선단 여론조사가 나왔다.

트럼프도 공화당 텃밭을 모두 가져가고 상대적으로 강세로 평가받는 선벨트 4개 경합주를 다 이겨도 선거인단을 268명밖에 확보하지 못해, 러스트벨트 가운데 한 곳을 반드시 따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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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경합주인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 3개주 중 2곳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근소하게 앞선단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기 3곳을 모두 이기면 당선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 트럼프가 뒷심을 발휘해온 상황에서 해리스에 다소 긍정적인 조사 결과로 여전히 선거 향방은 안갯속이다.

(그린베이 로이터=뉴스1) 김지완 기자 = 30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서 그의 이름과 선거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적힌 쓰레기 트럭 운전석에 앉아 있다. 2024.10.30 /로이터=뉴스1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 3개주는 과거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 '블루월'로 불렸지만 2016년 일제히 민주당에 등을 돌리면서 트럼프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2020년엔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서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을 도왔다. 이 3개 주에 달린 선거인단은 44명이다.

CNN이 30일(현지시간) 공개한 최신 여론조사(10월 23~28일 조사)에 따르면 해리스는 위스콘신과 미시간에서 트럼프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해리스는 위스콘신에서 51% 지지율로 트럼프를 6%포인트 차로 따돌렸고, 미시간에선 48%로 트럼프를 5%포인트 앞섰다. 펜실베이니아에선 두 후보가 48%로 동률을 이뤘다.

최대 관건은 펜실베이니아다. 이곳에 걸린 선거인단은 19명으로 7대 경합주 중 가장 많다.

만약 해리스가 민주당 텃밭과 러스트벨트 3곳을 모두 이기면 백악관 입성을 위한 최소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펜실베이니아를 빼앗긴다면 남은 경합주인 선벨트 4곳(애리조나, 조지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가운데 최소 2곳에서 승리해야 한다. 트럼프도 공화당 텃밭을 모두 가져가고 상대적으로 강세로 평가받는 선벨트 4개 경합주를 다 이겨도 선거인단을 268명밖에 확보하지 못해, 러스트벨트 가운데 한 곳을 반드시 따내야 한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위스콘신주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10.30 /로이터=뉴스1

여러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그날그날 대선 결과 예측치를 뽑는 매체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기준 해리스의 당선 확률이 6%포인트 상승해 두 후보가 50%로 같다고 봤다. 더힐은 트럼프의 당선 확률을 53%로 좀 더 높게 봤다.

한편 선거전 막판 "쓰레기" 발언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의 관련 발언으로 민주당에도 악재가 발생했다. 지난 27일 트럼프가 진행한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 유세에서 찬조 연설가로 나선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가 "푸에르토리코는 떠다니는 쓰레기 섬"이라고 말하면서 미국 내 600만명에 이르는 푸에르토리코 출신을 비롯한 라틴계 유권자들, 이민자들이 반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29일 히스패닉 유권자 단체 행사에 앞서 힌치클리프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 "내가 보기에 밖에 떠다니는 유일한 쓰레기는 그(트럼프)의 지지자들"이라고 답하며 불똥이 해리스 쪽에도 튀었다. 바이든은 곧바로 소셜미디어에 "트럼프의 지지자가 쏟아낸 혐오 수사(발언)를 쓰레기라고 표현했다"고 해명했지만, 30일 트럼프는 위스콘신 공항에서 형광 작업용 조끼를 입은 채 쓰레기 트럭에 올라타 "내 쓰레기 트럭이 마음에 드느냐"며 "해리스와 바이든을 기리는 트럭"이라며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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