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호수에선 ‘물멍’, 감악산에선 ‘하늘멍’

조영달 기자 2024. 11. 1.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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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은 청명한 가을 하늘이 새삼 경이로운 계절이다.

싱그러운 솔숲을 지나고 조용한 호수를 따라 걸어보거나, 아니면 울긋불긋 단풍이 물든 산과 새로 만든 전망대를 찾아 하늘을 만나는 것도 좋다.

드라이브 명소로 유명한 안성 금광호수 하늘전망대로 가는 길은 소나무가 우거진 울창한 숲과 고요한 호수가 어우러져 가을의 낭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이따금 인천국제공항을 향하는 비행기가 지나가는데, 푸른 가을 하늘의 작은 풍경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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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의 계절, 가볼만한 경기도 여행지
탁 트인 의왕 백운호수-수원 광교호수… 도심 속 자연서 고요함 느끼기 좋아
파주 감악산-화성 당성 등에선… 하늘 감상하는 재미 ‘쏠쏠’

11월은 청명한 가을 하늘이 새삼 경이로운 계절이다. 싱그러운 솔숲을 지나고 조용한 호수를 따라 걸어보거나, 아니면 울긋불긋 단풍이 물든 산과 새로 만든 전망대를 찾아 하늘을 만나는 것도 좋다. 이 가을, 하늘을 마주하기 가장 좋은 곳은 어딜까. 경기관광공사가 아름다운 가을 하늘을 온전히 마주할 수 있어 인파가 몰리고 있는 경기도 여행지를 소개했다.

● ‘하늘멍’ ‘물멍’… 가을 호수 탐방

경기 의왕시 백운호수는 도심 속 청정지역이다. 호수를 따라 조성된 생태탐방로는 고요하고 한적해 청명한 가을 하늘이나 호수를 바라보며 멍 때리기에 좋다. 경기관광공사 제공
의왕의 백운호수는 다시 떠오르는 핫플레이스다. 청계산, 백운산, 모락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도심 속 청정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유명 식당과 경관 좋은 카페가 많아 40대 이상이 주로 찾던 곳이다. 최근 호수 주변에 쇼핑몰이 들어서면서 20, 30대 사이에서도 인기다.

백운호수의 가을을 가장 잘 즐기는 방법은 생태탐방로 산책이다. 대부분 평지라 ‘나무 길’이 잘 정비돼 있고 걷기도 편하다. 제방길을 따라 호수를 한 바퀴 돌며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가을 햇볕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고요하고 한적해 하늘이나 호수를 바라보면 ‘멍 때리기’에 좋다.

수원 광교호수 프라이부르크 전망대는 독일 남서부 프라이부르크시를 상징하는 전망대를 그대로 옮겨 왔다. 프라이부르크시와 수원시의 자매결연을 기념해 2019년 문을 열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33m 높이의 전망대에 오르면 광교호수공원 주변 풍경이 시원스레 펼쳐지는데, ‘와∼’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호수 주변 알록달록 내려앉은 단풍, 그 속에서 강아지와 산책하고 운동을 즐기는 일상을 느낄 수 있다. 해 질 녘, 주황으로 물드는 하늘과 높이 솟은 빌딩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

드라이브 명소로 유명한 안성 금광호수 하늘전망대로 가는 길은 소나무가 우거진 울창한 숲과 고요한 호수가 어우러져 가을의 낭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나선형 경사로를 따라 25m 높이의 원통형 전망대 정상에 서면 파란 하늘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주변 풍경을 360도 파노라마로 감상하며 특별한 기념사진도 남길 수 있다.

● 출렁다리, 일몰 후 숲길 걷기

경기 파주시 감악산 출렁다리에서 바라보는 가을 풍경. 경기관광공사 제공
파주 감악산 출렁다리는 적성면 설마리 골짜기를 연결하는 150m 길이의 현수교다. 2016년 만들어진 이후 지금도 많은 사람이 찾는 가을 나들이 명소다. 가파른 계단이 힘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조금만 지나면 시원한 그늘이 드리워진 호젓한 산길을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산 입구에서 15분 정도 걸으면 출렁다리를 만날 수 있다. 출렁다리를 사이에 두고 푸른 산, 높은 하늘과 어우러지는 가을 풍경은 압권이다. 눈이 부시도록 청명한 하늘이 손에 잡힐 듯하다.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경관 조명을 밝히는 ‘감악산 신비의 숲’을 일몰 후 2시간 동안 운영한다.

화성 당성에서 맑은 가을 하늘을 만날 수 있는 곳은 정상의 망해지 인근이다. 사방이 탁 트여 안산 탄도항, 인천 송도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을 정도로 전망이 좋다. 벤치에 앉아 하루 종일 하늘만 봐도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소란한 일상에서 벗어난 고요함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이따금 인천국제공항을 향하는 비행기가 지나가는데, 푸른 가을 하늘의 작은 풍경이 일품이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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