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안녕 기원” 무등산 천제 열린다

정승호 기자 2024. 11. 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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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무등산 신성한 숲에서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는 천제가 열린다.

무등공부방아시아인문재단과 전남대 무등산권지질관광사업단은 2일 오전 10시 무등산 1수원지 인근 숲에서 '신령한 숲과 율려'를 주제로 무등산 천제를 올린다.

2013년부터 매년 열리는 무등산 천제는 신성한 숲에 소도(蘇塗·삼한 시대에 천신을 제사 지내는 성역)를 재현하고 춤과 노래로 국태민안, 지역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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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1수원지 인근 숲에서 진행

국립공원 무등산 신성한 숲에서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는 천제가 열린다.

무등공부방아시아인문재단과 전남대 무등산권지질관광사업단은 2일 오전 10시 무등산 1수원지 인근 숲에서 ‘신령한 숲과 율려’를 주제로 무등산 천제를 올린다.

2013년부터 매년 열리는 무등산 천제는 신성한 숲에 소도(蘇塗·삼한 시대에 천신을 제사 지내는 성역)를 재현하고 춤과 노래로 국태민안, 지역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행사다. 주최 측은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함께했던 천제의 전통에 따라 시민들의 참여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장소를 기존 천제단에서 무등산 1수원지 인근 편백숲으로 옮겼다.

행사는 입산 의식을 시작으로 28수(宿) 봉행, 천제기 모시기, 제수 진설, 헌주 삼배, 정화의식, 여는소리, 고천문 낭독, 헌주(獻奏), 헌무, 헌가, 개천무, 자기 신명울림, 천시, 음복 순으로 진행된다. 몽골 소리꾼 뭉크진이 전통 악기인 마두금 연주에 맞춰 흐미 창법으로 대자연 속 신의 소리를 높은 소리와 낮은 소리로 동시에 들려준다.

무등산 천제는 삼한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전승되다 일제강점기에 단절됐다. 광복 후 허백련, 오지호 등 지역의 원로들이 복원해 무등공부방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천제가 끝난 후 오후 2시부터 서구 화정동에 있는 무등공부방에서 이진경의 ‘다시 살으라: 오는 봄’ 전시 개막식과 천도재가 열린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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