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검색에 도전’...오픈AI 서치GPT 정식 출시
오픈AI가 웹페이지 검색을 기반으로 이용자의 질문에 보다 정확한 답변을 할 수 있는 ‘서치GPT’를 31일 유료 고객을 대상으로 출시했다. 서치GPT를 공개한지 3개월 만이다. 테크 업계에서는 구글이 독점하고 있는 검색 시장을 나눠 갖기 위한 오픈AI의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부터 챗GPT 유료 고객들은 챗봇과의 대화창 밑단에 작은 지구본이 생겨난 것을 볼 수 있다. 이를 클릭하고 질문을 할 경우, AI는 학습한 데이터가 아닌 실시간 웹페이지를 기반으로 답변을 해준다. 예컨대 “광화문 근처 여행을 가려는데 숙소는 어디가 좋아”라고 물었을 때, 웨스틴조선·신라스테이 광화문 같은 숙소의 이름이 주소는 물론 평점,현시점 운영여부, 제공되는 서비스 요약까지 정리한 답변이 나왔다.
서치GPT가 기존 검색과 가장 차별화 되는 점은 사람과 대화하듯 한 주제에 대한 추가 질문을 계속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광화문 숙소에 대한 질문에 이어 “다 너무 비싼 호텔 같다. 10만원 이하만 추천해달라”라고 하자, 고급 호텔이 아닌 게스트 하우스 리스트를 제공했다.
이 같은 기능은 온라인 검색의 ‘문법’을 완전히 바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금까지 이용자들은 키워드를 검색창에 넣어 이와 관련된 블로그·웹페이지·동영상 등을 검색하고, 이를 하나씩 열어보며 내가 원하는 답이 있는지 직접 찾는 식이었다. 그 사이 광고를 여러 번 거쳐야 하고, 생각하고 있는 정보가 정확하게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원하던 정보를 찾았다 해도 추가적인 질문이 있을 경우 이 검색 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한다. 하지만 챗봇과 대화하듯 검색을 할 경우 처음부터 복잡한 질문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추가 질문을 하기도 쉽다는 것이다.
구글 역시 지난 28일 ‘AI 오버뷰’라는 AI검색 기능을 글로벌 100여개 국으로 확대 출시했다. 하지만 ‘AI오버뷰’는 AI가 복잡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준다는 점에선 똑같지만, 대화형이 아니라 추가 질문을 할수 없다는 점에서 서치GPT와 차별화가 된다.
한편 저작권이 있는 데이터를 AI학습에 남용했다는 지적을 받아온 오픈AI는 서치GPT에 답변을 제공하기 위해 다수의 미디어 업체와 콘텐츠 제공 계약을 맺은 상태다. 이날 오픈AI는 “서치GPT의 답변에는 정보의 출처로 바로 연결되는 링크가 제공된다”며 “사람들은 오리저널·고품질의 콘텐츠와 연결할 것”이라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코노미스트, 해리스 지지… “트럼프는 용납할 수 없는 위험 초래”
- ‘구글 검색에 도전’...오픈AI 서치GPT 정식 출시
- 유엔, 4일 北 ICBM 발사 관련 안보리 회의 열 듯
- 지방소멸 막고 지역산업 키우려면… RISE 內 전문대 투자 확대 절실
- 수급·경제 논리보다 ‘탄소 제로’만 앞세워 에너지 정책 다 꼬여
- [바로잡습니다] 30일자 A35면 ‘국회를 제 집 안방으로’ 사설에서
- [팔면봉] 민주당, ‘尹 당선인·명태균 통화’ 음성 공개. 외
- 盧정부도 보냈는데… 우크라 참관단을 ‘파병’이라는 野
- 한미 SCM 공동성명에서 ‘北 비핵화’ 9년 만에 빠졌다
- 국립묘지에 묻힌 ‘K방산의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