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대홍수 사망 158명…51년만의 최악 인명 피해(종합)

송진원 2024. 11. 1. 00: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스페인 남동부 지역에 지난 29일(현지시간) 내린 기습 폭우의 사망자가 158명으로 급증했다.

스페인 구조 당국은 31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오후 4시 현재 발렌시아 지역의 사망자가 15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현재 구조 당국이 급류에 휩쓸려간 자동차 내부와 물에 잠긴 건물 등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급류에 휩쓸린 차에서 탈출 못한 사망자 속속 발견
기습 폭우에 늦은 대피령…급속한 도시화에 치수 시설 부족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의 주민들이 진흙으로 뒤덮인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스페인 남동부 지역에 지난 29일(현지시간) 내린 기습 폭우의 사망자가 158명으로 급증했다.

스페인 구조 당국은 31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오후 4시 현재 발렌시아 지역의 사망자가 15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인근 카스티야 라 만차에서는 2명, 안달루시아에서는 1명의 사망자가 집계됐다.

1973년 10월 홍수로 300명이 사망한 이후 최악의 인명 피해다.

현재 구조 당국이 급류에 휩쓸려간 자동차 내부와 물에 잠긴 건물 등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오스카르 푸엔테 교통부 장관은 "안타깝게도 일부 차 안에 사망자가 있다"고 말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당국은 현재 실종자 규모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스페인 기상청은 일단 위급 상황은 지났으나 이번 주 내에 비가 다시 온다고 예보했다.

이날 수해 현장을 찾은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집에 머물면서 응급 서비스의 권고를 존중해달라"며 정부가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의 고통을 생각해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당국은 생존자 탐색을 위해 51개의 수색견팀, 15대의 헬기와 18대의 드론을 동원했으며 1천200여명의 군인도 수해 현장에 배치했다. 집 안에 갇힌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300대의 대형 차량도 배치했다.

스페인에서는 지난 29일 남동부 지방을 중심으로 짧은 시간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

스페인 기상청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는 2시간 만에 1㎡당 150∼200L의 비가 내렸고, 안달루시아 지역에서는 10월 한 달 동안 내릴 비의 4배나 되는 양이 하루에 집중됐다.

이번 기습 폭우는 이 시기 이베리아반도에 흔히 발생하는 '고고도 저기압'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약 1만m 고도에서 영하 75도에 이르는 매우 차가운 공기가 지중해에서 올라오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만나 강한 폭풍을 형성했다는 것이다.

단기간에 기습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과 하천이 순식간에 범람했고 주민들에게 대피령도 늦게 내려지는 바람에 인명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발렌시아 지방은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됐지만 치수 시설을 충분히 갖추지 못해 범람한 물이 그대로 주거 지역을 덮쳤다고 매체들은 분석한다.

[그래픽] 스페인 남동부 대홍수 주요 피해 지역 (AFP=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0eun@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EU 본부에 걸린 조기 [EU 집행위원회 엑스(X·옛 트위터)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sa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