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지식Q] 푸에르토리코 주민위원, 의원도 아닌데 왜 대표?
면적이 제주도의 약 다섯 배인 카리브해의 섬 푸에르토리코가 접전으로 진행되고 있는 미국 대통령 선거의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 27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뉴욕 유세 찬조 연설자가 푸에르토리코를 “떠다니는 쓰레기 섬”이라 표현해 역풍을 맞는가 싶더니, 30일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트럼프 지지자를 ‘쓰레기’에 비유해 이젠 보수 진영으로부터의 반발도 얻고 있기 때문이다.
플로리다주(州)에서 남동쪽으로 약 1600km 떨어진 카리브해의 섬 푸에르토리코는 1898년 미국 영토가 됐다. 약 330만명의 주민은 미국 시민권자이지만 대통령, 상·하원의원 선거에 투표권이 없다. 1940년대 들어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은 현지 정부 책임자를 직접 뽑게 되면서 부분적인 자치권을 획득했다. 국방과 외교는 미국이 담당한다. 하지만 정식 주가 아니기 때문에 각 주마다 2명씩 있는 연방 상원의원은 없다. 하원의원도 없지만 주민이 직접 뽑은 대표인 ‘주민위원’을 하원에 보내 푸에르토리코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제니퍼 곤잘레스 콜론이 2017년 취임해 연임을 하고 있다. 11월 5일 대선 때 새 주민위원을 뽑는 선거가 치러진다.
주민위원은 법안을 발의하고 각 상임위원회 활동에 참여해 다른 의원들과 토론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워싱턴DC의 의회 의사당에 자신의 사무실도 있다. 하지만 표결권은 없다. 또 4년마다 선출되는데 다른 하원의원들의 임기가 2년인 것과는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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