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경영’ 다지는 현대백화점
형 정지선 그룹회장 경영 보좌
백화점 등 주요사 대표는 유임
정교선(50)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31일 현대백화점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현대홈쇼핑 회장으로 승진했다.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직은 유지하며 형인 정지선(52)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을 보좌한다. 전날 신세계그룹이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을 계열 분리한다고 발표한 것과 달리, 현대백화점그룹은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의 ‘형제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년 전만 해도 시장에서는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 형제가 각각 백화점과 식품을 중심으로 분리 경영에 나서지 않겠냐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현대백화점그룹이 단일 지주회사로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출범하며 계열 분리 가능성을 불식시켰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유통·패션·식품 등 27개 자회사를 편입했다.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은 각각 지주회사 지분 39.7%와 29.1%를 보유한 채 공동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유통 업계에서는 정지선 회장이 동생을 예우해 현대홈쇼핑 회장으로 승진시키며 형제 경영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교선 부회장은 2009년부터 현대홈쇼핑 대표를 맡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정교선 부회장은 정지선 회장을 보좌하며 단일 지주회사 체제의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그룹 경영 전반을 함께 이끌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날 인사에서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현대리바트, 한섬 등 주력 계열사의 대표를 유임시켰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정기 임원 인사의 핵심 키워드는 안정 기조 속 미래 성장을 위한 변화 추구”라고 했다. 이와 함께 현대면세점 대표이사에 박장서 영업본부장을 내정했다. 건자재 기업인 현대L&C 신임 대표에는 이진원 현대그린푸드 푸드서비스사업본부장이, 매트리스 전문 기업 지누스 대표에는 정백재 현대L&C 대표가 내정됐다. 복지 설루션 기업인 현대이지웰 대표는 박종선 상품운영본부장이 맡는다.
▲현대백화점▷부사장 김창섭▷전무 나원중 이원철 이승원▷상무 이원근 이기호 지준우 이희석 박세원 김우형 박영배 ▲현대홈쇼핑▷상무 임호연 ▲현대그린푸드▷전무 장재락▷상무 이준재 강대림 박신영 ▲현대리바트▷상무 안은길 ▲한섬▷전무 윤인수▷상무 서정현 여유정 ▲현대L&C▷상무 홍진석 ▲현대에버다임▷상무 김일석 ▲현대바이오랜드▷부사장 이희준▷상무 박종택 ▲현대퓨처넷▷부사장 김성일 ▲지누스▷상무 박영빈 ▲현대지에프홀딩스▷전무 김준영▷상무 김택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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