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만난 '마이스엑스포'전시산업전'…"한날 한곳에서 만나요" [...
바이어 입장 고려 동시 개최 결정
전시 부스 25%, 상담 신청도 늘어
사상 최대 4000건 상담 실적 기대
KME와 전시산업전이 같은 기간, 동일한 장소에서 열리는 건 2010년 이후 14년 만이다. 지난 8월 마이스협회와 전시주최자협회는 그동안 인천과 서울에서 각각 열던 KME와 전시산업전을 ‘코-로케이션’(Co-Location) 방식으로 여는 데 전격 합의했다.
코-로케이션은 각기 다른 행사가 행사 타이틀과 포맷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일정과 장소를 맞춰 함께 여는 행사 기법이다. 품목은 다르지만, 업종의 특성상 출품기업과 바이어의 비즈니스 연계나 확장이 가능한 경우 행사의 흥행성과 효용성을 높이기 위해 전략적으로 택하는 방식 중 하나다.
그동안 두 행사가 각기 열린 이유는 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과 전시·박람회의 시장 사이클이 달라서다. KME의 주력 분야인 기업회의와 포상관광, 컨벤션은 11월부터 비수기에 들어가지만, 전시·박람회는 연중 마지막 성수기에 속한다. 이런 이유로 그동안 전시산업전은 매년 KME보다 한 달 정도 늦은 12월 비수기에 열렸다.
올해 KME와 전시산업전은 국내외에서 350여 개 관련 기관과 기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그동안 따로 열리던 두 행사가 동시에 열리면서 참여율이 올라 지난해 KME 기준 전시 면적은 1만 2600㎡로 약 50%, 400여 개이던 전시 부스는 480여 개로 약 20%가 늘었다.
지난해 8월 지역 관광·마이스 전담 조직(RTO)에 합류한 ‘세종시문화관광재단’, 충북도가 올 2월 신설한 ‘충북 마이스 뷰로’, 전북특별자치도가 2년여 준비기간을 거쳐 올 8월 설립한 ‘전북 글로벌 마이스 육성센터’는 이번 행사를 통해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내년 9월 개장하는 ‘충북 1호’ 전시컨벤션센터 ‘청주 오스코’(OSCO), 2027년 전시컨벤션센터 개장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 중인 ‘충남문화관광재단’도 센터 가동에 필요한 행사 유치를 위해 단독 홍보관을 꾸려 참여한다.
신현대 한국마이스협회장은 “아직 일정을 조율 중인 상담 신청만 500여 건으로 현장 상담까지 포함한다면 올해 상담 건수는 최대 4000건에 육박할 것”이라며 “KME와 전시산업전 동시 개최로 명실공히 마이스 전 분야(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를 아우르는 종합 박람회로서 면모를 갖출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선우 (swlee9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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