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시설물 화재, 꼼꼼한 예방이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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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지 얼마 지나지 않아 어느덧 상강을 지나며 기온이 뚝 떨어졌다.
이와 더불어 주변에서 크고 작은 화재소식이 빈발하고 있다.
대부분의 축사가 민가나 관리인의 생활시설과 떨어져 있어 화재시 초기 발견이 곤란해 초기 소화가 쉽지 않다.
반복되는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매년 소방서 등 다양한 행정기관에서 안전 점검, 동식물 시설 관계자 소방안전교육 및 화재 예방 홍보, 취약시간대 순찰 등 다각적인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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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지 얼마 지나지 않아 어느덧 상강을 지나며 기온이 뚝 떨어졌다. 이와 더불어 주변에서 크고 작은 화재소식이 빈발하고 있다. 도내에서는 최근 3년간 5701건의 화재 중 축사 등 동식물시설의 화재가 144건으로 전체의 2.52%이나, 재산 피해액으로는 7.9%를 차지한다. 그중 51.4%가 전기화재, 28%는 부주의에 의한 화재로 밝혀지고 있다.
최근 춘천 신북읍에 소재한 양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도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3000㎡ 규모의 대형 양계장 2동과 주변 부속건물 3동이 소실되면서 17만여 수의 닭이 소사했다. 사료가격 폭등 등 축산농가의 영농환경이 녹록지 않은 와중의 날벼락이라 당장의 생계마저 위협하는 사고다. 로컬푸드 공급체계도 쉽지 않을 터이다.
대부분의 축사가 민가나 관리인의 생활시설과 떨어져 있어 화재시 초기 발견이 곤란해 초기 소화가 쉽지 않다. 이뿐 아니라, 건축물은 경량 철골조로 화재에 취약한 부직포 보온재나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내화성이 미약하고, 실내에 적재된 건초와 사료는 화재 확산 속도를 부추겨 강한 화력을 발산시킨다. 또한, 축사는 마을 외지에 있어 소방서와 멀고 협소한 진입로 등으로 출동시간이 지연, 신속한 초기 대응이 어려워 화재 피해를 키우는 실정이다.
축사를 비롯한 동식물 시설에 설치된 전기 설비는 대부분 노출 상태다. 먼지·습기 및 오물 등에 오염된 전선은 피복이 벗겨지고 노후해 절연 성능이 쉽게 저하된다. 다양한 농기계·기구 사용을 위한 배선 이음 등은 과부하 및 전기합선으로 이어지고 계량기·차단기 등 전기시설의 미세부유물은 작은 불티에도 급격한 연소 확대를 일으킨다. 양계장 부화실 및 돈사 분만실은 발열 등에 따라 발화원이 상존하며, 보온용 우레탄과 부직포로 다양한 연소 확대 위험요인도 내포하고 있다.
반복되는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매년 소방서 등 다양한 행정기관에서 안전 점검, 동식물 시설 관계자 소방안전교육 및 화재 예방 홍보, 취약시간대 순찰 등 다각적인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축사 등 시설 관계자들에 대한 소방안전교육을 강화해 노후·불량 전선을 쓰고 있지 않은지, 누전이나 합선 위험에 노출되어 있지는 않은지, 난방기구 관리는 적정한지, 용접을 비롯한 축사 보수작업 시 소화기 사용과 같은 안전수칙을 잘 지키는지 등 농축산업 종사자들이 스스로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잊지 않고 세심하게 주의해야 한다.
불은 신이 유일하게 인간에게 내려준 선물이기도 하지만, 양면의 칼날과 같은 위험이 도사려 있는 에너지원이다. 커다란 화마는 작은 실수와 방심에서 발생한다는 사실을 상기해 우리 모두가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도내 축산농가의 어려운 살림살이가 더 넉넉해지도록 소방시설 유지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꼼꼼한 예방이 빠른 진압보다 백배 천배 낫다. 다가오는 겨울 추위를 대비하면서 시설물 주위를 다시 점검하는 작은 관심을 실천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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