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불 비판한 적 없어, 야유도 의미 없다”…강경 입장 밝힌 ‘레드불의 클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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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의 글로벌 축구 총책임자 위르겐 클롭의 입장은 강경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30일(한국시간) "클롭은 레드불의 글로벌 축구 책임자로 부임한 자신의 결정을 옹호했고,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직업을 맡는 것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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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레드불의 글로벌 축구 총책임자 위르겐 클롭의 입장은 강경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30일(한국시간) “클롭은 레드불의 글로벌 축구 책임자로 부임한 자신의 결정을 옹호했고,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직업을 맡는 것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라고 보도했다.
클롭은 '역대 최고의 명장'으로 불 감독 중 한 명이다. 과거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와 도르트문트를 지휘하며 명성을 쌓았다. 클롭은 리버풀의 '명가 재건 프로젝트'라는 거대 임무를 맡으며 프리미어리그(PL)로 입성했다. 그는 지난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달성했고, 2019-20시즌에는 30년 만에 PL 우승에 성공했다.
클롭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휴식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리버풀 감독직을 내려 놓았다. 그러나 축구와의 인연을 쉽게 정리할 수 없었다. 레드불은 지난 9일 공식 채널을 통해 클롭이 레드불의 글로벌 축구 총책임자로 임명됐다고 발표했다. 클롭은 오는 2025년 1월 1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하게 됐다. 클롭은 레드불 산하 구단의 글로벌 스카우팅 업무를 진행하며, 감독들을 대상으로 한 훈련과 개발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예상치 못한 비판에 직면했다. 바로 복귀한 행선지가 '레드불'이었기 때문. 레드불은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 미국 MLS 뉴욕 레드불스, 오스트리아 레드불 잘츠부르크 등의 구단을 소유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독일 내 라이프치히는 독일의 팬 중심 구단 운영 기조를 파괴하는 '적대적 구단'으로 평가 받았다. 따라서 레드불은 독일 내에서 많은 축구 팬들의 지탄을 받았다.
클롭 또한 과거 수익성만을 추구하는 잘츠부르크와 레드불에 반기를 내건 바 있다. 클롭은 지난 2017년 레드불의 멀티클럽 모델을 비판하며, "나는 축구의 낭만을 사랑하고 전통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독일에서 경기 전에 'You'll Never Walk Alone'을 부르는 팀은 마인츠와 도르트문트 두 팀 뿐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독일 축구 팬들은 클롭에게 '위선자, 배신자'라는 칭호를 붙이며 거센 비판 여론을 형성했다. 지난 19일 열린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7라운드 RB 라이프치히와 마인츠와의 맞대결까지 이어졌다. 마인츠 팬들은 걸개를 통해 ‘우리가 준 모든 것을 잊었어?’, ‘미쳤어?’ 등의 내용으로 클롭의 결정을 비판했다.
그러나 클롭은 크게 개의치 않아하는 반응이었다. 매체는 클롭이 토니 크로스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밝힌 입장을 전했다. 클롭은 “사람들의 반응에 따라 결정을 내릴 수는 없다. 누구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나는 내가 소속됐던 모든 구단들을 사랑하지만,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클롭은 “나는 57세이며 몇 년 더 일할 수 있지만, 지금 당장은 감독 역할을 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뭔가를 할 것이란 마음은 분명했고, 그래서 레드불과 함께하게 됐다. 팬들에게 ‘내가 뭘 해야 할까요?’라고 물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만약 내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갔다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는 큰 논란이 됐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매체는 레드불을 향한 클롭의 시선을 함께 전했다. 매체는 “클롭은 레드불이 축구 산업에 참여하는 것을 그렇게 비판적으로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내년 1월에 시작할 자신의 새로운 역할을 ‘환상적인 기회’라고 표현했다. 독일 축구 팬들의 비판에 대해서는 ‘나에게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라며 비판 여론에 대한 클롭의 반응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클롭은 독일 대표팀을 비롯한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맡을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클롭은 “유일한 현실적인 옵션은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는 것이었지만, 더 이상 감독이 되고 싶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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