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앉아서 돈 벌 사람”…‘고의사고’로 32억 원 가로채
[앵커]
교통법규를 어긴 차량들을 상대로 고의 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타 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부당 수령한 보험금만 32억 원에 이르는데, 이들은 SNS를 통해 가담자를 공개 모집하기도 했습니다.
김보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좌회전을 하던 차량이 차선을 살짝 넘어서는 순간.
옆 차로의 다른 차량이 다가와 부딪힙니다.
차선을 침범하며 우회전하는 한 승합차.
직진하던 운전자는 멈추기는커녕, 오히려 속도를 높입니다.
교통법규를 어긴 차량을 상대로 일부러 사고를 낸 겁니다.
이들은 주로 교차로에서 차선을 침범하는 차량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렇게 고의 사고를 내고 허위 입원 등으로 보험금을 타냈는데, 범행을 주도한 20대 남성 A 씨 등은 SNS 등에 "차에 앉아서 돈 벌 사람"이라고 글을 올려 가담자를 공개적으로 모았습니다.
이렇게 6년 동안 240명이 가담해 수도권 일대 도로에서 380차례나 고의 사고를 내고 보험금 32억 원을 타냈습니다.
[조원철/인천 계양경찰서 수사과장 : "보험사에서 일부 영상들을 보내주면서 이거 약간 고의로 좀 박은 것 같다 그런 영상을 제보해서 수사가 시작된 거죠."]
A 씨 등 주범 10명은 유흥비와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 10명에게 범죄단체조직 혐의를 추가 적용했습니다.
또, A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가담자 23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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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담 기자 (bod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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