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 태풍 ‘콩레이’ 제주도 폭우…올겨울 12월만 반짝 한파?
[앵커]
21호 태풍 '콩레이'는 타이완에 상륙한 뒤 약화되겠지만, 내일과 모레 제주도와 남해안에 거센 비바람이 예상됩니다.
늦가을 이맘때에 태풍이 올라올 정도로 바다가 뜨거운데, 이번 겨울은 12월을 제외하고는 평년보다 온화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폭우로 불어난 흙탕물이 마을을 집어삼키고 높은 파도가 해안가를 위협합니다.
매우 강한 세력으로 타이완에 상륙한 늦가을 태풍 '콩레이', 타이완을 지난 뒤 온대 저기압으로 약해지겠지만, 열대의 수증기를 한반도로 밀어 올리겠습니다.
강한 바람과 함께 모레까지 제주도에 최대 300mm 이상, 남해안에도 8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늦가을 이맘때에 이례적으로 태풍이 북상하는 건 북서태평양의 수온이 평년보다 1~2도나 높기 때문입니다.
다음 주 초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지지만, 식지 않는 바다의 영향으로 11월은 평년보다 따뜻할 전망입니다.
그러나 12월은 '라니냐' 현상과 함께 북극의 녹아버린 해빙 탓에 차고 건조한 북풍이 거세지겠습니다.
내년 1월엔 다시 평년기온을 웃돌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실상 12월에만 반짝 한파가 예고된 건데, 배경엔 기후 위기가 있습니다.
지난 100여 년 사이 영하 12도 이하 한파 일수는 5.9일에서 1일로 줄었습니다.
특히 11월과 1월의 기온 상승이 두드러졌는데, 12월만 변화가 거의 없었습니다.
[김백민/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 "12월은 전반적으로 굉장히 추운 겨울들이 많았습니다. 2000년대 들어와서요. 올겨울도 그런 추세 속에서 12월은 춥고 늦겨울은 좀 따뜻해지는…."]
날씨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어 포근하다가도 갑자기 추워지는 기습 한파에 대비해야 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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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방실 기자 (weez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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