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대도시 공세…"한달간 키이우 20차례 공습"

박찬근 기자 2024. 10. 31.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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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격 맞은 하르키우의 아파트

러시아군이 30일 우크라이나 북동부 도시 하르키우를 공습해 1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쳤다고 하르키우주 당국이 밝혔습니다.

올레흐 시네후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30일 오후 늦게 하르키우 시내 주택가에 FAB-500 항공폭탄을 투하했으며 31일 오전까지 확인된 사상자 이외에 15세 소년 1명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혀 있다고 전했습니다.

키이우에서는 밤 사이 드론 공격으로 방공망이 가동되고 2시간 30분 동안 공습경보가 울렸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러시아군은 최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국경에서 약 30km 거리에 있는 제2 도시 하르키우 주변을 집중 공격해 민간인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현지 매체 우크라인스카프라우다는 러시아군이 10월에만 키이우를 20차례 공습했다고 집계했습니다.

러시아군은 동부전선에서도 점령지를 넓히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야스나폴랴나(러시아명 야스나야폴랴나) 마을을 '해방'했다고 31일 밝혔습니다.

이 마을은 전쟁 전 인구가 500명도 안 됐던 작은 마을로 산업시설이 몰린 쿠라호베(러시아명 쿠라호보)에서 22km 떨어져 있습니다.

동부전선에서는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주 자리츠네·드루즈키우카·베레스트키·우스페니우카 등 전선 너머 마을을 공습해 30일 하루 동안 5명이 사망했다고 도네츠크 당국이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과 포크로우스크 당국은 시내에 방어선을 구축하면서 민간인에게 도시를 떠나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세르히 도브리아크 포크로우스크 군사행정청장은 "기반 시설의 80%가 이미 파괴됐다"며 전쟁 이전 기준 인구 6만 명 가운데 1만 1천900명이 아직 도시에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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