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젤렌스키 대통령 “북한군과 수일 내 교전 예상…북 공병부대 파병 추진 정황”
[앵커]
북한군의 파병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은 한반도에도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유럽에서의 전선이 동북아로 확장되는 양상인데요.
KBS는 현 상황을 보다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자 우크라이나 현지 취재를 시도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어제 단독으로 만나 인터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과 아직 대면한 적이 없지만, 수일 내에 교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쟁이 시작된 지 2년 8개월 만에 '북한군 파병'으로 새로운 국면을 마주하고 있는 젤렌스키 대통령.
먼저, 최근 북한군 파병과 관련해 쏟아지는 여러 '설'들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일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통과했다는 미국 CNN 보도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현재까지 북한 병력은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쿠르스크에서) 전투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군과 북한군이 첫 교전을 벌였고, 북한군 전사자가 나왔다는 언론 보도도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는데, 다만 교전은 곧 현실화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아직은 아닙니다만, 이 문제는 이제 몇 달이 아닌 며칠 내로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러시아에서 훈련 중인 북한군 3천 명은 곧 12,000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대부분 특수부대이고, 여기에 추가로 공병부대를 파병하기 위해 북러가 협상 중인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교전 중에 북한군 포로가 붙잡힐 경우, '전쟁포로'로 대할 거라며, 한국으로 송환될 가능성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러시아에 붙잡힌 (우크라이나인) 포로와 교환할 자원을 늘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북한 군 병력도 우크라이나인과 교환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에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전쟁 범죄'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시민들을 상대로 군사력을 사용한 이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북한군에 의한 자국민 사상자가 발생할 경우 ICC 제소 카드를 꺼낼 수 있음을 내비친 겁니다.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종전 협상이 시작될 거란 관측과 관련해선, 미국의 정책이 중요하다면서도 도네츠크 등 영토를 되찾는 문제는 '양보할 수 없는 조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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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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