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광지 금양 회장, 회사에 주식 4000억원 무상증여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2024. 10. 31.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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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광지 금양 회장이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지 이틀 만에 회사에 1000만주(10월 31일 종가 기준 4150억원)를 무상증여하는 사재 출연을 하기로 했다.

이는 류 회장 등이 회사에 단기 대여한 3000억원을 출자 전환한 것이어서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430%인 금양의 부채 비율이 획기적으로 떨어지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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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지난해 1월 금양과 이차전지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모습. 당시 투자 협약식에 참석한 박형준 부산시장(왼쪽)과 류광지 금양 대표이사. [자료=부산시]
류광지 금양 회장이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지 이틀 만에 회사에 1000만주(10월 31일 종가 기준 4150억원)를 무상증여하는 사재 출연을 하기로 했다.

2차전지 소재 기업인 금양은 31일 홈페이지에 “현재 공정률 73%에 달하는 3억셀 생산 규모의 기장팩토리2의 완공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대주주의 강력한 실천 의지를 반영해 강도 높은 책임경영 혁신쇄신안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양은 또 3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당 5만700원에 신주 591만7천159주(보통주)가 발행된다.

제3자 배정 대상자는 류 회장 345만5621주, 류 회장이 소유한 케이제이인터내셔널(154만2406주)과 케이와이에코(91만9132주) 등이다.

이는 류 회장 등이 회사에 단기 대여한 3000억원을 출자 전환한 것이어서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430%인 금양의 부채 비율이 획기적으로 떨어지는 효과가 있다.

금양은 최근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자회사 에스엠랩 상장 불발, 임원의 자사주 매도 이슈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류 회장은 “현재의 일시적인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고 성원과 기대에 적극적으로 부응할 것”이라며 “심려와 걱정을 불식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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