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년 전 목에 낫 걸린 채 묻힌 '뱀파이어 유골', 복원된 생전 모습 어땠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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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폴란드의 한 묘지에서 목에 낫이 걸리고 발에 자물쇠가 채워진 모습으로 발견된 유골의 생전 모습을 복원한 그림이 공개됐다.
고고학자들이 발굴해 '조시아'라는 이름을 붙인 유골은 1655~1660년 벌어진 스웨덴-폴란드 전쟁 무렵 당시 18세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이다.
생전 모습을 복원한 그림에서 조시아는 금발에 푸른 눈으로, 머리를 단정하게 묶은 채 실크 모자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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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뼈 기형, 오해 받아 희생됐을 가능성"
2022년 폴란드의 한 묘지에서 목에 낫이 걸리고 발에 자물쇠가 채워진 모습으로 발견된 유골의 생전 모습을 복원한 그림이 공개됐다. 고고학자들이 발굴해 ‘조시아’라는 이름을 붙인 유골은 1655~1660년 벌어진 스웨덴-폴란드 전쟁 무렵 당시 18세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이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스카이히스토리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뱀파이어의 현장'의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 대학의 다리우스 폴린스키 교수와 그의 연구 파트너인 마그다 자그로즈카는 2022년 여름 폴란드 토룬 남쪽의 작은 마을 피엔 외곽 들판에서 조시아와 함께 묻혀 있던 약 100개의 유골을 발견했다.
폴린스키 교수가 발굴 작업을 하던 중 삽이 땅 속 금속에 부딪혀 소리를 냈다. 흙을 걷어내자 목에 낫이 걸려 있는 모습의 유골이 발견됐다.
이곳에 함께 묻혀 있던 유골들 중 이렇게 목에 낫이 걸린 경우는 유일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다시 살아나 일어나려고 하면 목이 잘릴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로 추정했다. 폴란스키 교수는 “조시아를 묻은 사람들은 아마도 그를 ‘뱀파이어’(흡혈귀)로 여겨 두려워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시아의 앞니는 튀어나와 있었으며, 스캔 검사 결과 가슴뼈에 이상이 발견됐다. 뉴멕시코 대학의 의학 연구자인 헤더 에드거 박사는 “이는 통증을 유발했을 것”이라며 “다른 사람들에게는 부정적으로 보일 신체적 기형이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러한 기형은 조시아가 뱀파이어로 오해를 받아 잔인하게 희생된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연구진은 조시아가 스웨덴-폴란드 전쟁 당시에 사망했기 때문에, 그가 스웨덴 출신의 ‘원치 않는 외부인’으로 여겨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했다.
얼굴 복원 전문가 오스카 닐슨은 유골에 대한 디지털 스캔을 통해 생전 얼굴을 복원했다. 생전 모습을 복원한 그림에서 조시아는 금발에 푸른 눈으로, 머리를 단정하게 묶은 채 실크 모자를 쓰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높은 사회적 지위를 갖고 있었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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