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도 회장님 됐다”…형제가 사이좋게 경영한다는 이 회사

이선희 기자(story567@mk.co.kr), 김시균 기자(sigyun38@mk.co.kr) 2024. 10. 31.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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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교선 회장은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그룹 측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의 '형제 경영'은 단일 지배구조 속에서 견고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교선 부회장의 홈쇼핑 회장 승진은 홈쇼핑 업계의 불황 속에서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장기 성장전략 추진을 위한 것이라고 그룹측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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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정기 인사
정교선 현대홈쇼핑 회장 승진
친형 정지선 회장과 책임경영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사진 = 현대백화점]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룹 부회장직은 그대로 유지된다. 친형인 정지선 그룹 회장과 함께 ‘형제간 책임경영’을 확고히 하겠다는 구상으로 읽힌다.

현대백화점그룹은 31일 이같은 내용의 정기 임원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이날 승진한 정교선 현대홈쇼핑 회장은 지난 2009년부터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를 맡아 지난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14년 만에 회장이 됐다. 정교선 회장은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정교선 회장은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직은 유지한다. 정교선 회장은 정지선 회장을 보좌하고 단일 지주회사 체제의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그룹 경영 전반을 함께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그룹 측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의 ‘형제 경영’은 단일 지배구조 속에서 견고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교선 부회장의 홈쇼핑 회장 승진은 홈쇼핑 업계의 불황 속에서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장기 성장전략 추진을 위한 것이라고 그룹측은 강조했다. 홈쇼핑 사업은 송출수수료 증가, 모바일 위주로 소비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매출액 2조649억원, 영업이익 6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7%, 45.3% 감소했다.

정교선 회장은 기존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관계자는 “16년 동안 회사를 이끌었기에 경력과 전문성이 있고, 이에 바탕한 강력한 리더십으로 그룹을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정지선 그룹 회장과 동생 정교선 부회장의 ‘형제경영’은 지속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작년 11월 현대지에프홀딩스 단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자체 사업 없이 자회사 지분을 보유한, 순수 지주회사다. 유통, 패션, 식품, 리빙·인테리어 등 현대백화점그룹 내 25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자산규모는 약 22조원으로 재계 24위 규모(공정위, 2024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다.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은 현대지에프홀딩스 지분을 각각 39.7%, 29.1% 보유하고 있다. 두 형제→현대지에프홀딩스→현대백화점·현대그린푸드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주력 계열사 대표를 전원 유임하고 현대면세점과 현대L&C, 지누스, 현대이지웰 등 일부 계열사 대표만 교체했다. 그룹 관계자는 “안정 기조 속 미래 성장 위한 변화를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면세점 새 대표이사로는 박장서 영업본부장이 선임됐다. 박 신임 대표는 지난 1992년부터 33년째 국내 주요 면세점에서 면세점 영업을 담당해 온 면세사업 분야 전문가다.

종합 건자재 기업인 현대L&C 신임 대표에는 이진원 현대그린푸드 푸드서비스사업본부장이 낙점됐다. 이 대표는 현대백화점, 현대리바트, 현대그린푸드에서 재경총괄을 담당했다. 여러 사업 부서를 거치며 경영 능력을 검증받았다.

글로벌 매트리스 전문 기업인 지누스에는 현대L&C 대표를 맡고 있는 정백재 대표가 내정됐다. 토탈 복지 설루션 기업인 현대이지웰 대표로 내정된 박종선 대표는 현대홈쇼핑 온라인사업부와 영업전략 담당을 거쳐 지난 2021년 현대이지웰로 자리를 옮겨 상품운영본부장을 맡다가 대표이사로 승진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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