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김건희에 딱 붙어야 6선해"…"尹은 장님무사"

CBS노컷뉴스 정석호 기자 2024. 10. 3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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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31일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과 지인에게 나눈 대화 녹취를 추가 공개했다.

녹취에는 명씨가 김 전 의원에게 고함을 치며 김건희 여사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 내용과, 윤석열 대통령은 '장님무사'에 불과하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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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尹 육성 공개 이후 추가 녹취 공개
명태균, 김영선 전 의원에 "김건희가 권력 쥐고 있어"
지인들에게 "김건희 때문에 윤석열이가 그리 된 것" 발언도
명태균씨 페이스북 캡처·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1일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과 지인에게 나눈 대화 녹취를 추가 공개했다. 녹취에는 명씨가 김 전 의원에게 고함을 치며 김건희 여사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 내용과, 윤석열 대통령은 '장님무사'에 불과하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민주당은 이날 명씨가 김 전 의원에게 소리를 지르는 내용이 담긴 녹취 파일을 추가로 공개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전 명씨와의 통화에서 김 전 의원의 공천을 직접 부탁했다는 정황이 담긴 녹취를 공개한 바 있다.

새로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명씨는 김 전 의원과의 통화에서 "본인이 대통령입니까. 내가 지시받았다고 했잖아. 오더 내려왔다고 했잖아"라며 "본인이 그러면 김건희한테 얘기해라. 무슨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라고 고압적으로 말했다.

이어 "김건희한테 딱 붙어야 본인이 다음에 6선할 거 아닙니까"라며 "시키는 대로 해야 먹고 산다고 내가 얘기해도"라며 "본인이 오야(우두머리)입니까. 본인이 김건희한테 가서 말이라도 똑바로 해요?"라고 소리를 지르는 대목이 나온다.

그러면서 명씨는 "김건희가 권력을 쥐고 있잖아요. 시키면 왜 시키는 대로 안 합니까"라며 "내가 돈을 벌거나 어떤 행위를 하면 대표님하고는 아무도 공천을 못 받는다"고도 말했다.

명씨는 또 "오로지 대통령하고 사모님을 위해서 모든 걸 희생했어야 거기에 대한 반대급부를 받을 수 있는 것"이라며 "내가 김건희한테 윤석열한테 돈 받은 것 있습니까. 그러니까 내가 가서 김영선이 공천달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이란 내용도 담겼다.

해당 녹취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인 2022년 6월 중순쯤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명씨가 윤 대통령을 '장님무사'라고 칭하는 녹취도 추가로 공개했다. 앞서 명씨의 회계 책임자였던 강혜경씨는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명씨가 "윤 대통령은 칼을 잘 휘두르는 '장님 무사'고 김 여사는 밖으로 나가면 안 되는 '앉은뱅이 주술사'니 장님의 어깨에 올라타 주술을 부리라고 김 여사에게 얘기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명씨는 2022년 6월 15일쯤 지인들과의 대화에서 "윤석열이를 내가 처음 만났으면 윤석열이 나를 못 알아봤다"라며 "김건희를, 내를 만났기 때문에, 김건희 때문에 윤석열이가 그리 된 것"이라고 말했다.

명씨는 "김건희가 사람 볼 줄 아는 눈이 있는 것"이라며 "그래서 어제 딱 한마디 했다. 김건희 여사가 '우리 명 선생님 선물은 김영선, 박완수'"라고 말했다.

이어 "김진태는 사모가 반밖에 몰라. 왜냐하면 대통령이 세 번 지시하고 권성동이 막 싸우는데, 사모한테 부탁해서 되는 일이 아니거든"이라며 "그래서 내가 거기에 트릭을 좀 썼다"고 말했다. 이는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박완수 경남도지사 공천에 자신이 힘을 썼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명씨는 "아까 조은희(한테) 전화 왔다"라며 "(조 의원이) '대표님 광역단체장 둘 앉히시고 김진태, 박완수를 진짜 생각하신 대로, 저 조은희도 만들어 주셨고 김영선도 만들었으니까 이제 우리 명 대표님은 영남의 황태자십니다' 이러대"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내외분께서 해주신 겁니다. 제가 한 게 아니고"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 명씨는 지인들에게 "내가 무슨 서울대를 나왔어? 촌에서 26살까지 소 젖 짜다가 나온 놈인데"라며 "근데 그 사람들은 왜 나를 그렇게 대할까? 사람을 알아보는 거야, 김건희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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