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럼피스킨 집단 감염…“방역 허점 조사”
[KBS 청주] [앵커]
주로 소에서 발병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인 럼피스킨이 확산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충주의 젖소 농장에서 집단 감염이 확인돼 방역 관리에 허점은 없었는지 역학 조사가 한창입니다.
송국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주의 한 젖소 농장.
축사에서 중장비를 활용해 가축 분뇨 처리가 한창입니다.
사흘 전, 소 11마리가 럼피스킨에 확진된 데 이어 다시 추가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이 농장에서 젖소와 한우 등 40여 마리가 럼피스킨에 집단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4월 두 차례 백신도 접종했지만 감염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접종 뒤 항체 형성 기간인 3, 4주 안에 럼피스킨에 걸리거나 농장주가 직접 백신을 주사하는 과정에 실수가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김성민/공수의사 : "피하로 적절하게 백신이 주입되지 않으면 백신의 충분한 방어 효과를 볼 수 없는 것이 럼피스킨 백신입니다."]
충주시는 최근 럼피스킨이 발생한 농장들 대부분에서 방역 관리의 허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농장 역시 집단 감염이 확인된 만큼 역학 조사 결과에 따라 행정 처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청기/충주시 가축방역팀장 : "(출입 기록 등을) 비치하지 않거나 작성하지 않을 경우에는 과태료 대상입니다. 그럴 경우에는 저희가 통보가 오면 과태료를 처분할 예정입니다."]
모기 등 흡혈 곤충이 전파하는 럼피스킨은 지난 8월 경기도 안성을 시작으로 강원과 충북, 충남 등 인접 시·군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매개 곤충의 활동성이 낮아지는 11월 중순까지는 방역에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조의성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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