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관단’ 공방…“뭐 하러 끼어드나” vs “안보 협력 나서라”
[앵커]
우크라이나에 우리 군의 참관단을 파견하는 걸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실질적인 파병이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북한에 대한 규탄보다 정부 비판이 먼저인 민주당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이희연 기잡니다.
[리포트]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인천 강화군을 찾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정치와 국정이 잘못돼 주민들이 소음 피해를 입고 있다"며 정부의 우크라이나 참관단 파견론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우크라이나에서 전쟁하는데 뭐 하려고 거기에다 끼어들어 가지고. 접경지역의 긴장을 고조시켜서 앞으로 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겠어요."]
민주당은 참관단 규모와 상관없이 실질적인 파병이라며 국회 동의를 먼저 얻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진성준/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국회의 동의를 패싱해서 전쟁 참관단, 심지어는 심리전 요원 파견까지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 전쟁에 왜 뛰어들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국민의힘은 북한 규탄보다 정부 비판에 앞장서는 민주당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북한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 정부를 의심하고 불신하고 비판하고 그래서 국민 불안을 키우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국가 안보가 엄중한 시기에 안보마저 정쟁에 이용하느냐며 초당적 협력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고문 기술 전수를 하러 가느냐' 등의 차마 입에 담기 힘든 망언을 계속 쏟아 내고 있습니다. 합동군사훈련이라며 북한군 파병을 극구 두둔하고 있는데 종북 본색을 그대로 드러내고…."]
여야는 각각 북한군 파병 규탄 결의안을 발의했지만 국회 차원의 공동 결의안에는 아직 합의하지 못한 상황에서 우리 측의 '참관단 파견' 문제가 정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희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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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연 기자 (h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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