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에이스 9개 폭발' 대한항공 감독 "완벽하게 때리려고 준비한다"

대한항공 승리. 한국배구연맹

강서브로 삼성화재를 무너뜨린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매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대한항공은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홈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포인트 3대0(25-21 25-23 25-17)으로 완파하며 최근 2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요스바니, 김규민, 이준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정한용(22점), 아레프(14점), 조재영(8점)이 빈자리를 말끔히 메웠다.

경기 후 토미 감독은 "다른 라인업으로 준비했고,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도 잘해줬다"면서 "부상자가 많은 가운데 나머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토미 감독은 이날 선발 세터로 유광우를 선택했다. 그는 "오늘은 유광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득점에 영향력을 많이 끼쳤다"면서 "한선수도 더블 스위치로 들어와서 잘해줬다"고 말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은 정강이 부상 탓에 최근 리베로를 맡고 있다. 이날도 정지석을 리베로로 기용한 토미 감독은 "여러 이유가 있지만 (정)지석이가 코트 안에 있기를 바란다"면서 "점프가 되면 공격수로 나서야겠지만, 일단 코트 안에 함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데뷔전을 치른 2년 차 김준호는 승부처마다 중요한 점수를 내며 합격점을 받았다. 토미 감독은 "(김준호의) 별명은 아이스맨이다. 항상 100% 준비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박수를 보냈다.

서브 에이스를 무려 9개 기록할 정도로 서브가 잘 들어갔다. 토미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서브를 완벽하게 때릴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면서 "상대 리시브 라인에 따라 결과는 다르지만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장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서브에 많이 흔들렸다. 리시브로 어떻게든 연결해야 했는데 그런 부분이 미흡했다"고 아쉬워했다.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 아시아 쿼터 파즐리에 대해서는 "1세트에 들어가자마자 리듬이 안 맞는 모습을 보여서 어려웠다"면서 "보완해서 다시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계양=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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