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큰 서학개미, 간 떨어질 뻔”…잘나가던 이 기업들 주가 뚝 떨어진 이유가
MS·메타 호실적에도 단기수익 악화 우려
이들 기업은 AI 시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막대한 규모의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단기 수익성 하락 우려 등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장 마감 후 올해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일제히 3% 이상 떨어졌다.
하루 전날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이 당일 장 마감 후 호실적을 발표하자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오른 후, 30일 본 거래에서 3% 가까이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세 빅테크 기업들 주가 향방을 가른 것은 AI 관련 투자를 주축으로 한 자본 지출 확장세다. 앞으로의 실적과 관련해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AI 플랫폼과 기타 서비스가 사업 기회를 확대하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AI 사업 수익성을 강조하는 발언을 냈는데 이는 전날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 의 발언과 유사하다.
관건은 분기별로 지출이 늘어난다는 점이다. 후드 CFO는 30일 열린 2025회계연도1분기(올해 3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다음 분기에는 클라우드 매출 총 이익률이 작년 동기 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AI 인프라스트럭처 확장 영향이며 시장에서 AI와 클라우드 수요가 강력하다는 점을 감안해 이번 분기에는 AI 투자를 중심으로 한 자본 지출이 200억달러로 직전 분기(190억달러)보다 늘었으며, 앞으로도 순차적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같은 날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메타 역시 올해 한 해 자본지출 규모가 380억~4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에 회사가 제시한 전망치가 370억~400억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 지출 규모가 이전 전망 때보다 10억달러 늘어난다는 의미다.
반면 알파벳측은 전날 실적 발표에서 자본 지출 규모가 분기별로 유사한 규모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나트 아슈케나지 알파벳 CFO도 전날 실적 설명회에서 “내년에는 AI 투자 확대에 따라 자본 지출이 올해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다만 회사의 3분기 자본 지출은 130억6000만 달러로 직전 분기(132억 달러) 에 비해 소폭 줄었다는 점에서 분기별 지출 규모가 오히려 더 늘어난 마이크로소프트나 메타와는 대비됐다.
월가에서는 앞다퉈 알파벳의 자본 지출이 다른 경쟁사보다 안정적이라는 데는 주목하는 분위기다. 30일 주요 투자사 13곳이 회사 목표가를 상향했다. 일례로 모건스탠리는 목표가를 기존 190달러에서 205달러로 높였다. 월가 투자 의견은 통상 기업 실적 발표 다음 날부터 수정된다.
한편 30일 마이크로소프트는 월가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회사의 2025회계연도1분기 주요 실적은 매출이 656억 달러, 주당 순이익(EPS)이 3.30달러를 기록해 팩트셋 집계 기준 전문가 기대치 평균(매출 645.7억달러·EPS 3.10달러)을 웃돌았다. 주력 사업인 애저와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이 작년 동기 대비 33% 불어났고 X박스 매출도 같은 기간 61% 급증한 결과다.
메타 역시 올해 3분기 주요 실적이 매출은 406억달러, EPS는 6.03달러를 기록해 팩트셋 집계 기준 월가 기대치(매출 402억달러·EPS 5.22달러)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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