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초왓서 4·3희생 추정 유해 4구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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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당시 민간인을 학살하고 마을을 불 태우는 초토화 작전이 벌여졌던 곳 인근에서 4구의 유골이 발굴됐습니다.
명주천에 싸인 유골함을 두고 제주4·3 희생자 추정 운구제례가 엄숙히 거행됐습니다.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 회장"1세대 유족분들이 고령으로 돌아가시고 있는데 국가에서 유해발굴 사업의 예산을 지원해서 한 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 소중한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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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4·3 당시 민간인을 학살하고 마을을 불 태우는 초토화 작전이 벌여졌던 곳 인근에서 4구의 유골이 발굴됐습니다.
유골 상태가 양호해 신원 확인 가능성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지만,
아직 가족을 찾지 못한 유골이 많아 유족들의 채혈 참여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신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 회장
"북받쳐 오르는 슬픔과 회한을 담아 헌작하고 공경을 다하여 향을 사르오니 부디 흠향하시옵소서."
나무가 우거진 제주 중산간 지대 깊은 골짜기.
명주천에 싸인 유골함을 두고 제주4·3 희생자 추정 운구제례가 엄숙히 거행됐습니다.
유골이 발굴된 곳은 일명 '공초왓' 동쪽 수풀에 있는 묘로, 이곳에선 4구의 유골이 발견됐습니다.
1999년 토지 소유주가 이 일대 경지 정리 과정에서 무연고 묘들을 발견해 이장한 것입니다.
아직 감식이 이뤄지기 전이지만, 여러 정황상 4·3 희생자로 추정됩니다.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여기가 아무래도 중산간 아주 깊은 골짜기 오름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4·3사건 때 많이 피신해 왔던 지역이죠. 그러니까 4·3 유해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요."
더욱이 처음 시신이 발견됐던 곳에선 카빈 소총 등 4·3 때 군경 토벌대가 사용했던 탄알이 나와 가능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신동원 기자
"중요한 건 발굴된 유해의 신원을 확인해 하루 빨리 유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것입니다."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 회장
"1세대 유족분들이 고령으로 돌아가시고 있는데 국가에서 유해발굴 사업의 예산을 지원해서 한 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 소중한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관건은 유족들의 적극적인 채혈입니다.
2006년 유골 발굴 사업이 시작된 이후 제주공항 등지에서 발굴된 유해는 모두 417구에 달하지만,
이 중 신원이 확인된 유골은 절반이 채 되지 않습니다.
대전 골령골 등에서 출토된 유골의 신원 확인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현재까지 채혈에 참여한 유족의 숫자는 2천300여명입니다.
4·3평화공원 유해봉안관에는 70년 넘게 제 이름을 찾지 못해,
숫자로 불리는 유골들이 200구 넘게 남아 있습니다.
JIBS 신동원입니다.
영상 취재 오일령
화면제공 4·3민간 조사단체 마중물회
JIBS 제주방송 신동원(dongwon@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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