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리포트] 심각한 빈부격차와 범죄율 '남아프리카공화국'

CBS노컷뉴스 오요셉 기자 2024. 10. 3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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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선교지 소식을 전하는 미션리포트, 오늘은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가봅니다.

남아공은 80%가 넘는 기독교인 비율과 높은 GDP 때문에 선교적 관심과 지원이 상대적으로 낮은 국가인데요.

하지만 심각한 빈부 격차와 높은 범죄율, 아파르트헤이트의 잔재 등 올바른 복음 전파를 위한 선교적 노력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기아대책의 기대봉사단, 이주희 선교사가 전해드립니다.


Q. 남아공의 선교적 상황은?

여러분 잘 아시겠지만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아파르헤이트'라는 정말 악법을, 흑인 인종차별주의를 끝낸 그런 대표적인 나라입니다. 네덜란드 후예들인 '아프리카너'라는 사람들이 와서 흑인들을 지배하게 되었죠.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쫓아서 왔던 사람들이 그들의 안위와 주권을 위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잘못 전하게 되는 그런 큰 우를 범했죠. 성경을 자기들이 편한 대로 해석한 거죠. 그래서 아파르헤이트가 생겼고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는 그런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그런 악법 밑에서 하나님을 알게 된 흑인들이 하나님을 알아가는 그런 나라로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남아공의 기독교 인구는 85.3%라는 통계가 있습니다. 2023년 기준. 그러나 문제는 아프리카인들의 원래 있던 종교심 그런 것들이 변질이 되어서 혼합주의적 특성을 갖고 있단 겁니다. 같은 해 남아프리카 선교사들의 선교연구 모임인 '노잉 아프리카(Knowing Africa)'에서 실시한 남아공 흑인 기독교인의 혼합주의 실태 조사 결과, 복음적 기독교인 진짜 복음을 아는 기독교인은 19.1%라는놀라운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현지 목회자의 낮은 학력 수준과 혼합주의적 기독교관 때문에 올바른 복음을 전하고 있다고 할 수가 없겠죠. 그래서 현지 지도자 양육이 시급하다, 선교적 도전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남아공의 선교 과제와 방향은?

일단 경제적으로 굉장히 불평등하다는 문제가 있죠. 전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빈부 격차가 심한 나라이고, 거기서 파생되는 심각한 범죄율. 통계에서는 80%가 넘는 이들이 '기독교인이다'라고 하지만 어떻게 그런 나라에서 세계에서 첫 번째, 두 번째로 꼽히는 범죄가 일어나고 있는지… 살인, 강도, 성범죄, 폭력 범죄, 이런 것들이 굉장히 높습니다. 선교사들이 여기서 사역을 할 때 가장 어려운 문제가 치안 문제입니다.

진짜 기독교가 무엇인지, 진짜 복음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살아가는 것인지를 모르고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독교인의 수를 늘리고 '기독교인이다'라고 선포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정말 매일의 삶에서 말씀대로 살아가는 그런 믿음을 갖게 하는 제자화된 기독교인, 진짜 예수님의 제자를 키우는 것이 선교사들이 해야 할 그런 중요한 사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일어나 나라를 이끄는 리더로 성장하여 남아공의 뿌리 깊은 사회문제인 치안과 부정부패의 문제를 바꿔야 합니다.

남아공 선교에 대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남아공이 다른 아프리카 국가에 비해 부유한 나라이고 기독교 인구가 80%가 넘는다'는 인식은 '남아공은 선교대상국가가 아니다'라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그러나 복음적 기독교인의 비율이 19.1%라는 통계는 남아공 선교의 현실을 나타냅니다.

Q. 기아대책 '호프컵' 우승의 영향은?

기아대책의 '해외 어린이 개발사업 (Child Development Program)', CDP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일주일에 6번 센터에서 아이들이 와서 방과 후에 와서 학과 공부도 하고, 컴퓨터도 배우고, 영어 교육도 하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말씀을 매일 교육받습니다. 어린이들이 학교가 끝난 다음에 방황을 하고 갈 데도 없는 참 척박하고 위험한 그런 지역인데, 안전하게 쉼터를 가지고 공부하고 하나님 말씀을 배울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우리 어린 아이들 대부분이 가정이 온전한 가정에서 자라지 못하는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센터에서는 부모님이 해줄 수 없는 모든 것들을 지원해주고, 또 아이들이 온전히 하나님의 말씀대로 자라서 세상에서 구별된 삶을 살도록 그렇게 교육시키고 있습니다.

이번, 10월 10일에서 12일까지 있었던 2024년 기아대책 호프컵(Hope Cup) 어린이 축구대회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0개국의 CDP센터 어린이들이 모여 친선축구 대회를 했습니다. 축구를 매개체로 사역지 어린이들이 한국을 방문하여 후원자님들과 한국교회와 한국문화를 체험하며 어린이들이 꿈을 갖게 하며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굳히는 기회를 갖게 한다는 목적 입니다.

다른 많은 아프리카 빈곤 국가에서처럼 우리 남아공도 어린이들이 별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요. 그래서 어린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게 축구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본인들이 참 열심히 했어요. 호프컵의 캡틴으로 갔던 17살짜리 남아인 오하우라는 친구는 축구 선수가 꿈이었습니다. 축구를 정말 잘하고, 너무 사랑하고요. 그런데 한국에 간 지 일주일 만에 자기 꿈이 바뀌었다고, 자기는 이제 '경찰관이 되고 싶다'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 이유가 뭐냐고 물었더니 '나도 우리나라 남아공을 한국처럼 안전한 나라로 만들고 싶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아이들이 청소년기에는 굉장히 민감하고, 생각도 많고, 반항적인 시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깊게 생각하지 않습니까? 여행을 하는 동안 차 안에서 아이들이 있는 모습을 관찰했을 때, 아이들이 생각에 잠겨 있더라고요. 실컷 떠들고 놀고 이럴 법도 한데 한국의 창 밖을 바라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지금 현재도 긍정적인 결과들이 당장 나오기도 하지만 이렇게 오하우의 경험처럼 앞으로 이 호프컵을 통해서 이 아이들이 어떻게 변할지, 그건 정말 하나님이 이제 키우시고 하나님이 이끌어가시고 또 이루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후원자님들과 교회에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오래 참고 기다려주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린이들에게 지난 20일은 엄청난 축복으로 아이들 마음 깊이 심겨졌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말씀대로 순종하고 씨앗을 심었습니다. 이제 주님께서 키우고 자라게 하실 것입니다. 양육은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오래오래 사랑하며 참아주는 성숙한 사랑을 해야 함을 다시 깨달을 때마다 좌절하고 투덜거리는 제 자신을 돌아보며 예수님의 저를 향한 오래 참으시는 사랑에 감사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Q. 남아공을 위한 기도제목

첫 번째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위정자들이 일어나서 부정부패와 치안으로 정말 악명 높은 이 나라를 바꿀 수 있도록 기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끔찍한 일들이 매일 매 순간 일어나고 있는 이 땅에서 우리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굉장히 피폐해져 있습니다. 그런 일들을 바로 옆에서 보고 살고 있는데 거기 그런 마을을 떠날 수가 없는 아이들입니다. 그래서 정말 사람들이 피폐해져 있는데 이들이 정말 영육 간에 안전하고 정말 정서적으로 안정된 그런 세상이 되기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우리 청소년들 어린이들이 정말 예수님처럼 성장해서, 미래에 하나님 나라의 일꾼이 되어서 남아공을 정말 하나님 기뻐하시는 그런 나라로 이끌어가도록 그렇게 기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남아프리카공호국에서 사역하고 있는 기아대책 기대봉사단 이주희 선교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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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오요셉 기자 alethei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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