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쿵'…보험금 노리고 교통사고 낸 240명 검거

한웅희 2024. 10. 3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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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량을 노려 고의로 사고를 내고 보험금 수십억 원을 타낸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입건된 피의자만 200명이 넘는데요.

이들은 20대 조폭을 중심으로 6년간 380번에 걸쳐 보험금을 탔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도로.

하얀색 승용차가 깜빡이를 켜고 차선을 변경합니다.

그러자 뒤에 있던 차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그대로 충돌합니다.

이번엔 인천의 한 교차로.

좌회전을 하는 회색 승용차가 차선을 침범하자, 옆에 있던 승용차가 오히려 속도를 내더니 결국 들이받습니다.

자칫 흔한 교통사고로 착각할 수 있지만, 모두 보험금을 노린 고의사고입니다.

범행을 주도한 건 20대 조직폭력배 A씨.

A씨 등 주범 10명은 유흥비와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중고차를 구입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주로 교통법규를 어긴 차량을 노려 2018년 4월부터 6년여간 380회에 걸쳐 고의로 사고를 냈습니다.

이렇게 수령한 보험금만 32억원에 달합니다.

보험금을 더 많이 타기 위해 병원에 거짓으로 입원하는가 하면, SNS에서 "차에 앉아서 돈 벌 사람을 구한다"며 동승자까지 모집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한 사람당 합의금이 나오잖아요. 최대한 4명, 5명 탈 수 있을 만큼 태워가지고. 개별로 한 명씩 다 피해자가 되기 때문에."

경찰은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과 범죄단체 조직 혐의로 A씨 등 3명을 구속하고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1건당 10~20만원을 받아 가며 범행에 가담한 동승자 230명 역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경미한 교통사고에도 여러 명이 입원하는 등 의심스러운 사고에 대해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교통사고 #보험사기 #조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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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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