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北 병력 4500명, 11월 중 전투에 참여할 듯”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가 북한에서 파병된 병력 4500명을 11월 중 실전에 투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AP, AFP 통신에 따르면 세르히 올레호비치 키슬리차 주유엔 우크라이나 대사는 30일(현지 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이번 주 북한군 병력 총 4500여명이 국경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1월 안에 우크라이나군을 상대하는 전투에도 직접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 군인들이 정체를 숨기기 위해 러시아 군복을 입고 러시아군 내에 편성된 소수 민족 부대에 섞여 있다”고도 했다.

키슬리차 대사는 이날 ‘접근 가능한 정보’를 전제로 현재 러시아 동부 총 5개 지역에서 북한군 장교 500명과 장성 3명을 포함한 북한군 병력 1만2000여명이 훈련을 받고 있다는 내용도 거론했다.

한미 양국은 북한군의 실전 배치 시점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북한군이 언제 쿠르스크에서 전투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냐는 질문에 “그들이 전장에 투입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같은 날 미국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북한군이 언제 (실전에) 투입될지 모르지 않는가”라며 “예를 들어 미국 대선까지 버티면서 대선 끝나고 상황을 봐서 투입하려고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