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 이슬람 반군 내 전투로 최소 14명 사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필리핀 남부의 이슬람 반군 내부에서 자체 갈등으로 무력 충돌이 발생, 최소 14명이 사망했다.
31일(현지시간)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마긴다나오델수르주의 파갈룽간시에서 필리핀 최대 반군단체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의 두 지휘관과 수하 병력이 총기와 흉기로 격렬한 전투를 벌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필리핀 남부의 이슬람 반군 내부에서 자체 갈등으로 무력 충돌이 발생, 최소 14명이 사망했다.
31일(현지시간)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마긴다나오델수르주의 파갈룽간시에서 필리핀 최대 반군단체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의 두 지휘관과 수하 병력이 총기와 흉기로 격렬한 전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최소 14명이 숨졌다고 현지 군부대 대변인인 로든 오번 육군 중령이 AP에 밝혔다.
오번 중령은 "두 교전 집단의 지도부와 협력해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전투가 한창일 때 대피한 주민 수십 명이 마을로 돌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군은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이 지역에 병력을 배치했으며 교전 현장에서 소총 5정을 압수했다.
압딜라 마마사불로드 파갈룽간시 부시장은 다른 목격자들을 인용해 최대 19명이 숨졌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MILF 지휘관들이 각자 속한 두 씨족이 약 2.9㎢의 농지 소유권을 놓고 오랫동안 다투다가 전투로 번졌다고 설명했다.
AFP는 현지 구조대원을 인용해 18명이 교전 현장에서 사망했고 1명은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숨졌으며, 주민 약 2천명이 피란했다고 전했다.
1970년대부터 분리주의 무장투쟁을 벌여온 MILF는 2014년 정부와 평화협정을 맺었다.
이를 통해 정부가 민다나오섬에 설치한 이슬람 임시 자치정부인 '방사모로 과도당국'(BTA)과 '방사모로 무슬림 민다나오 자치지역'(BARMM) 구성에 참여했다.
MILF는 이후 2019년 9월부터 평화협정을 이행하기 위해 무기 반납을 시작했지만, 무장 해제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여전히 총기를 보유한 MILF 병력이 수천 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이슬람국가(IS) 계열 무장단체 아부 사야프의 잔당 등이 여전히 활동하면서 필리핀 남부에서는 총격전이나 살인, 납치 등 강력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jhpark@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대전·당진에 멧돼지 떼 출현…지자체 "외출 자제" 당부(종합) | 연합뉴스
- '이선균 협박' 유흥업소 여실장, 3차례 마약 투약 징역 1년 | 연합뉴스
- 공군 또 성폭력…군인권센터 "여군 초급장교에 대령 성폭행미수"(종합) | 연합뉴스
- "하늘나라서 행복해야 해"…7세 초등생 친구·주민들 추모 발길(종합) | 연합뉴스
- '폭풍군단' 탈북민 "살인병기 양성소…귀순유도 심리전 통할 것" | 연합뉴스
- 영화인총연합회 결국 파산…"대종상 안정적 개최에 최선" | 연합뉴스
- '소녀상 모욕' 미국 유튜버, 편의점 난동 혐의로 경찰 수사(종합) | 연합뉴스
- "머스크, 480억원 들여 자녀 11명과 함께 지낼 저택 매입" | 연합뉴스
- 동업하던 연인 살해 40대, 피해자 차에 위치추적 장치 설치 | 연합뉴스
- 검찰 '재벌 사칭 사기' 전청조 2심서 징역 20년 구형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