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소포' 쏙쏙 잡아낸다...통관 현장에 첨단 장비 투입
엑스레이 에너지 조절…편지에 펴 바른 마약도 적발
보안 검색 장비 국산화…외국산 장비 대체 기대
[앵커]
해외에서 몰래 들여오는 마약이나 방사성 위험 물질을 더 효율적으로 잡아내는 첨단 기술 장비가 통관 현장에 투입됩니다.
지금까지 대부분 외국에서 들여왔던 수하물 검색장비도 국산화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적은 양의 마약을 얇게 펼쳐 소포 상자 안쪽에 넣고 무거운 물건으로 눌러 검색대를 통과하는 이른바 '커튼치기' 수법입니다.
투과형 엑스레이 장비로는 이렇게 들여오는 소형 마약을 걸러내지 못했는데,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산란형' 장비는 세 방향으로 엑스레이를 쏘아 잡아냅니다.
중국산 화물이 많이 들어오는 부산국제우체국부터 먼저 설치할 예정입니다.
정부청사 같은 보안 건물을 출입할 때 통과하는 가방검색대를 포함해, 전국에 있는 보안 검색 장비는 3천여 대.
지금까지는 외국 기술에 기대왔지만, 핵심 부품까지 국산화해 대량 생산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병노 /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임연구원 : (외국산 제품을 사용하면서) 유지 보수의 어려움이라든지, 원시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아서 AI 학습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이번에 100% 핵심 부품을 포함한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부품을 국산화했기 때문에 관세청에서 원하는 형태로의 납품도 가능하고…]
인체에 위험한 방사성 물질 검사도 획기적으로 빨라집니다.
기존에는 이렇게 일일이 장비를 갖다 대서 방사성 물질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야 했지만, 새로 개발된 장비는 컨테이너에 쌓여있는 상자 중 정확히 어디에 유해물질이 있는지 2초 만에 찾아냅니다.
사람이 컨테이너 안에 들어가지 않고도 멀리서 넓은 지역을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관리자가 방사능 노출 위험에서 지켜질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으로 CCTV에서 용의자를 특정해 들고 있던 물건과 접촉하는 사람까지 특정하는 기술,
테라헤르츠파를 이용해 손으로 몸을 더듬지 않고도 감춰둔 물건을 찾아낼 수 있는 검색 장비까지.
세관 공무원이 함께 연구에 참여해 현장에서 원하는 기술을, 실제로 투입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개발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관세청은 이번 연구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4년 동안, 2백억 원 규모의 후속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촬영기자 : 곽영주
YTN 장아영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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