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서 뭇매 맞은 '엑셀방송' 논란, 정찬용 SOOP 대표 "위법성 없다" 항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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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생방송 플랫폼 'SOOP(숲·옛 아프리카TV)'의 정찬용 대표는 최근 플랫폼에서 인기 있지만 선정성과 위법 가능성 등으로 비판의 대상이 된 '엑셀방송'에 대해서 "위법성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당장 적극 대응할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31일 3분기(7∼9월) 실적이 발표된 후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업설명회에서 엑셀방송에 대한 대응 방침을 묻는 질문에 "걱정과 우려를 알고 있지만 위법이 아닌 것에 대해서 보기 좀 껄끄럽다고 제재를 가하면 사용자제작콘텐츠(UCC) 플랫폼이 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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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법성 확인 안 됐는데 보기 껄끄럽다고 제재하면 UCC 아냐"
인터넷 생방송 플랫폼 'SOOP(숲·옛 아프리카TV)'의 정찬용 대표는 최근 플랫폼에서 인기 있지만 선정성과 위법 가능성 등으로 비판의 대상이 된 '엑셀방송'에 대해서 "위법성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당장 적극 대응할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31일 3분기(7∼9월) 실적이 발표된 후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업설명회에서 엑셀방송에 대한 대응 방침을 묻는 질문에 "걱정과 우려를 알고 있지만 위법이 아닌 것에 대해서 보기 좀 껄끄럽다고 제재를 가하면 사용자제작콘텐츠(UCC) 플랫폼이 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제로 지적된 엑셀방송은 여러 명의 스트리머가 한 방송에 출연해 콘텐츠 대결을 벌이면서 후원금 순위를 실시간으로 스프레드시트(엑셀)로 정리해 순위를 매겨 시청자의 후원 경쟁을 이끌어 내고 성과에 따라 후원금을 나누는 방식이다. 엑셀방송을 통해 방송인과 숲이 막대한 후원 수익을 챙기지만 콘텐츠는 선정성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
'티메프 사태' 손실 처리하고도 영업이익 성장세 유지
이 때문에 다양한 의혹도 나온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한 인터넷 방송인의 주장을 인용해 '여성 스트리머들이 엑셀방송에 참여하려고 마약과 성매매에 가담했다'거나 '특정 스트리머가 별풍선으로 후원을 받고 현금으로 돌려주는 돈세탁에 가담했다'는 등의 의혹을 언급했다. 정 대표는 "UCC는 자유로운 콘텐츠가 나온다는 장점이 있지만 가이드라인과 제도적 장치가 부족하기에 항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위험 요소가 현실화되지 않았음에도 확인된 사실처럼 얘기하는 건 잘못됐다"고 밝혔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82709260001532)
숲은 엑셀방송이라는 이유만으로 방송에 시청 연령 제한을 걸지 않는다. 하지만 도박·술·담배 등 소재가 방송에 등장하거나 노출 수위가 지나치게 올라갈 경우에는 성인 전용으로 시청자 범위를 제한하고 있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에는 제재 대상이다. 정 대표는 "늘 방송을 모니터링하고 있고 불법성이 있으면 제재할 것"이라며 "콘텐츠 내용보다 숲의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믿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숲은 이날 3분기 매출 1,100억 원, 영업이익 23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은 '티메프 사태'의 여파로 해피머니 상품권을 부도 처리하면서 예상 외의 65억 원 손실이 발생했지만 2023년 3분기보다는 9% 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네이버 '치지직'과의 유사 플랫폼 경쟁에서 '발로란트' 게이머 등 스트리머를 다수 데려오며 우위를 잡았다는 평가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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