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1회 주사로 살 빠질 수 있다”…간편 치료제 연구중이라는 이 회사

양연호 기자(yeonho8902@mk.co.kr) 2024. 10. 3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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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만성질환인 비만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 지속적인 체중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앤드류 헉슬리 일라이릴리 전무는 지난 30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 국제 콘퍼런스에서 매일경제와 만나 "1개월 이상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해 현재 많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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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만성질환인 비만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 지속적인 체중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반감기가 5~7일에 불과한 현행 비만치료제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1개월 이상 장기지속형 치료제 개발 경쟁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앤드류 헉슬리 일라이릴리 전무는 지난 30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 국제 콘퍼런스에서 매일경제와 만나 “1개월 이상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해 현재 많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기지속형 기술은 한 번 약을 투입하면 오랜 기간 효과가 지속되도록 하는 기술이다. 현재 비만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는 반감기가 짧아 일주일에 한 번씩 주사를 놔야 한다. 매일 주사해야 했던 기존 치료제보다는 진일보한 것이지만 글로벌 제약사들은 이보다 더 나아가 짧게는 한 달에서 길게는 3개월 및 6개월에 1회 투여하는 제형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반감기가 길어질수록 복약 순응도(전문가의 처방 지시에 환자가 잘 따르는 것)도 높기 때문이다.

일라이릴리는 같은 날 진행한 2024년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도 장기적 효능을 유지하는 치료제 개발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일라이릴리 관계자는 “비만이 만성 질환임을 고려할 때 환자가 오랜 기간 치료를 지속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비만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체중 감소를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라일릴리는 최근 차세대 연구 방향을 발표하면서 핵심 물질로 차세대 이중 작용 분자인 ‘GLP-1 coagonist III’을 강조한 바 있다.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와 같은 GIP/GLP-1 이중작용제이지만 반감기를 늘린 물질이다.

장기지속형 플랫폼 기술 개발에서 앞서 있는 국내 기업들도 몸값을 높이고 있다. 일라이릴리와 ‘스마트데포’ 플랫폼 기술평가 계약을 체결한 펩트론이 대표적이다. 펩트론은 일라이릴리가 보유한 펩타이드 약물에 자사의 플랫폼 기술을 적용하는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일라이릴리의 펩타이드 제제는 몸에 흡수되기 전에 빠르게 분해돼 약효가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다. 펩트론의 스마트데포는 몸에서 분해되는 미립구에 약물을 담아 긴 기간 동안 서서히 내보내는 기술이다. 업계에서는 일라이릴리가 차세대 비만치료제 후보물질로 손꼽히는 레타트루타이드 같은 펩타이드 약물에 펩트론의 스마트데포를 적용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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