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칼 빼든 금감원…"유증 부정거래 소지"
[뉴스리뷰]
[앵커]
금융당국이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시도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불법행위가 확인되면 수사기관에 이첩하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
2조5천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을 기습 발표하면서 '고의 누락'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고려아연이 공개매수 단계에서 유상증자를 계획했다면 부정거래 성립 가능성이 크다는 게 금융감독원 판단입니다.
지난 11일 고려아연은 정정 공개매수신고서에서 "공개매수 이후 회사의 재무구조에 변경을 가져오는 구체적인 장래 계획은 수립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한 바 있습니다.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직후인 지난 14일부터 29일까지 고려아연 유상증자를 위한 기업실사를 진행했고, 이후 유상증자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관련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현장검사에도 착수한 금감원은 증권사의 위법행위가 발견될 경우에도 엄정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입니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결정 공시에 대해 10일간의 검토를 거친 뒤 금감원은 정정 요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함용일 / 금감원 부원장> "심사, 조사, 검사, 감리 등 법령상 권한을 최대한 활용하여 어느 누구라도 적발된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행정조치와 함께 적극적인 수사기관 이첩 등을…."
금감원은 이달 초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 양측의 공개매수 양상이 과열되자 불공정거래 조사에 착수했고, 이어 고려아연·영풍에 대한 회계심사도 벌이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의 조사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사태의 핵심 변수로 부상한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영상취재기자 : 박태범]
#금융감독원 #고려아연 #신한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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