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옆집은 벌써 깔았단다”…후끈후끈 이 가전, 더 똑똑해졌네

서정원 기자(jungwon.seo@mk.co.kr) 2024. 10. 3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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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맞수 귀뚜라미와 경동나비엔이 난방매트로 전선을 넓혀가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숙면 매트를 내세웠고, 귀뚜라미는 전년 대비 카본매트 매출 30% 성장이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건설경기 침체로 보일러 시장이 부진하자 귀뚜라미와 경동나비엔은 난방매트 시장에서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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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맞수’ 귀뚜라미·경동
겨울 앞두고 난방매트 격돌
귀뚜라미 3세대 카본매트 [사진 제공 = 귀뚜라미]
보일러 맞수 귀뚜라미와 경동나비엔이 난방매트로 전선을 넓혀가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로 보일러 수요가 줄며 대체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면서다. 경동나비엔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숙면 매트를 내세웠고, 귀뚜라미는 전년 대비 카본매트 매출 30% 성장이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31일 두 회사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AI 기반 숙면 기술을 적용한 ‘나비엔 숙면 매트 온수’를 출시했다. 슬립테크 기업 에이슬립과 협업한 제품으로 수면 중 호흡 소리를 감지하고 수면 단계를 분석해 매트 온도를 조절하는 ‘AI 수면모드’ 기능을 탑재했다. 스마트폰에 ‘나비엔 스마트’ 앱을 설치하고 제품과 연동하면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과 실제 수면한 시간, 자다가 깬 시간, 깊이 잔 시간을 비롯한 수면의 질과 패턴을 측정한 뒤 점수로 산출해 알려준다.

경동나비엔 숙면매트 온수 [사진 제공 = 경동나비엔]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수면다원검사로 분석했을 때 AI 수면모드를 사용했을 렘수면시간이 30.8%, 깊은 수면시간이 124% 각각 증가했다”며 “수면의 질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9월 열린 제27회 유럽수면학회에서 이 같은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0.5도 단위로 온도를 정밀 조절하는 기능과 사용자가 원하는 쪽에만 따듯해지도록 좌우 분리난방도 제공한다. 또 안정성을 높여 사용자가 안심하고 몸을 맡길 수 있다. UV 살균 기능을 적용해 투입된 물에 미생물과 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막는다. 고온모드 알림 기능을 포함해 과열방지 시스템, 히터 오작동 방지를 비롯해 15가지 다중 안전 시스템을 적용했다.

귀뚜라미는 ‘3세대 카본 매트 온돌’을 주포로 내세우며 맞서고 있다. 3세대 카본매트는 귀뚜라미가 2020년 업계 최초로 출시한 제품으로, 1세대 전기매트의 유해 전자파와 화재 위험, 2세대 온수매트의 누수, 세균, 물 보충, 세탁 같은 불편함을 개선했다.

특히 강철보다 5배 강한 아라미드 소재를 적용하고, 이중 특수피복 구조로 만든 ‘아라미드 카본 열선’을 활용해 내구성과 내열성이 우수하다. 또 220V 교류 전압을 24V 직류 전압으로 변환해 유해 전자파 위험도 줄였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전자기장환경(EMF) 인증도 획득했다. 160W 저전력으로 운용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도 높다. 2세대 온수매트와 비교할 때 전기요금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하루 8시간 사용한다고 하면 한 달 전기료는 2400원 수준이다.

자동 온도 조절시스템도 도입됐다. 수면시간을 3구간으로 나누고, 온도를 조절해 숙면을 돕는다. 첫 구간에선 초기 설정 온도에서 천천히 매트 온도가 낮아져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면서도 사용자가 더위로 이불을 차는 행동을 방지한다. 기상 무렵에는 체온이 떨어지는 점을 감안해 매트 온도를 서서히 올려준다. 수면구간별 시간과 온도는 소비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다.

건설경기 침체로 보일러 시장이 부진하자 귀뚜라미와 경동나비엔은 난방매트 시장에서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 겨울 매서운 한파가 예고되면서 난방 수요가 견조해 매트 역시 좋은 실적을 기대할 만 하다. 기상청의 3개월 기상 전망에 따르면 오는 12월 평균 기온은 1.1도로 예상돼 평년보다 낮다. 평년보다 따뜻할 확률은 20%에 불과하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귀뚜라미는 전년 대비 카본매트 매출 30% 성장이라는 공격적인 목표치를 내세웠다. 지난해 나비엔 숙면매트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 성장했던 경동나비엔도 호실적 유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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