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국 전역 타격 가능한 신형 ICBM 시험 발사

이은정 2024. 10. 3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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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북한이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을 시험발사했습니다.

한미 국방장관 안보협의회의를 통해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규탄한 직후여서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한 무력시위로 풀이됩니다.

이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1일 오전 7시 10분쯤, 우리 군은 동해상으로 발사된 ICBM 추정 장거리 탄도 미사일 1발을 포착했습니다.

고각 발사돼 약 1천km 비행한 이 미사일은 비행시간 86분, 최고 고도 약 7천km로 각각 역대 최장·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런 점에서 군은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1만5천km 이상의 신형 고체 추진 장거리 탄도 미사일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지난 달 북한이 처음으로 12축짜리 이동식 발사대를 공개했던 만큼, 이를 통해 미사일 길이를 늘렸거나 탄두 중량을 늘렸을 거로 추정됩니다.

올해 북한이 ICBM을 발사한 건 처음입니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 5시간 만에 ICBM이라는 사실을 발표하며, 현장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관했다고 공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핵무력 강화 노선을 절대로 바꾸지 않겠다'며 이번 발사가 적에 대한 대응의지를 알리는 적절한 군사활동이라 주장했습니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한미 국방장관이 한 목소리로 러시아 파병을 규탄한 직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다양한 정치적 의도를 담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미국 대선을 불과 닷새 앞둔 가운데 본토를 위협하는 ICBM 발사를 통해 국제사회 비판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과시하려 했다는 겁니다.

파병으로 쏠린 국제사회의 비판을 분산하려는 의도도 담겼을 거로 보입니다.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현재 미국 대선이 임박해 있는 시점에서 북한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판단과 현 상황을 탈피하기 위한 이벤트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대기권 재진입 기술 검증을 위한 정상각 발사 예상도 나왔다는 점에서, 고각 발사로 선회해 수위를 조절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북한 #ICBM #합참

[영상취재기자 : 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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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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