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새 책

한겨레 2024. 10. 3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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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손홍규(49)가 3년 만에 내놓은 장편소설(연작). 1980년대 기차가 지나는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사실 다른 마을이라 해도 될, 기찻길 사이 위아래 마을에서 자란 수, 준, 영 등 다섯 아이가 겪는 슬픔의 첫 순간들이 암울한 시대상, 그럼에도 숨길 수 없는 유머 코드가 더해져 그려진다.

한상언영화연구소 l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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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기억하는 풍경

소설가 손홍규(49)가 3년 만에 내놓은 장편소설(연작). 1980년대 기차가 지나는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사실 다른 마을이라 해도 될, 기찻길 사이 위아래 마을에서 자란 수, 준, 영 등 다섯 아이가 겪는 슬픔의 첫 순간들이 암울한 시대상, 그럼에도 숨길 수 없는 유머 코드가 더해져 그려진다.

문학과지성사 l 1만4000원.

♦기묘한 이야기들

2018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올라 토카르추크(62)의 국내 첫 단편집. 2004년 ‘마지막 이야기들’ 이후 14년 만의 소설집으로, 밖과 유리된 기내를 무대로 한 ‘승객’, 타국서 도움을 주려다 범죄자로 몰리는 ‘실화’ 등 10편이 수록됐다. 작가 특유의 작중 비현실성은 단절된 인간세계의 단면이다.

최성은 옮김 l 민음사 l 1만5000원.

♦이야기의 끝

단편소설에 주력하되, 전통적 소설 문법을 탈피해 “쓰고 싶은 대로 쓰는 작가”로 정평이 난 작가 리디아 데이비스(77)의 유일한 장편. 연하의 남성을 사랑한 ‘나’의 과거와 두 남자와 사는 ‘나’의 지금이 교차한다. 옛사랑 이야기만 쓰려던 의도가 지금의 ‘나’와 간섭하며 이야기의 끝은 멀어진다.

송원경 옮김 l 난다 l 1만8500원.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쓴 미술사학자 유홍준 산문으로, 자신의 인생 ‘답사기’다. 금연을 공개적으로 선언했던 ‘고별연’을 비롯해, 50년 지기 홍세화·김민기를 떠나보내는 추도사, 리영희 선생에 대한 회고 등이다. 책 뒤에 글쓰기 비법을 함께 실었다. 이미지, 유머, 은유를 활용하라 조언한다.

창비 l 2만2000원.

♦제주영화사

제주 최초의 창심관에서 무성영화 필름이 상영될 때면 서울에서 변사가 내려오지 못했다. 그럴 때 영어자막 해설사인 김성택이 변사로 나섰다. 그는 이 일을 하며 흥행업에 눈을 떠 서울에 영화배급전문 회사를 차렸다. 그의 재능을 이어받은 딸이 가수 혜은이다. 제주 출신 영화평론가 김종원이 제주 지역의 영화 이야기를 모았다.

한상언영화연구소 l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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