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신기리 산성에 역사공원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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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신기리 산성과 북정 고분군 일대에 대규모 역사테마공원 조성이 추진된다.
31일 양산시는 신기동 신기리 산성 일대 13만3933㎡에 역사공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최근 이 곳을 공원부지로 지정하는 내용의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안을 수립해 주민의견 수렴 등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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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근 북정동 고분군과 연계
- 탐방로·교육프로그램 등 구상
경남 양산 신기리 산성과 북정 고분군 일대에 대규모 역사테마공원 조성이 추진된다.
31일 양산시는 신기동 신기리 산성 일대 13만3933㎡에 역사공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최근 이 곳을 공원부지로 지정하는 내용의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안을 수립해 주민의견 수렴 등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내년 하반기 중 안이 확정 고시되면 부지매입 등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신기리 산성(사적 제97호) 의 보존과 함께 역사문화관광 자원으로의 활용방안에 초점을 두고 추진된다. 먼저 산성과 성곽 주변 시설 보존·복원·정비 방안을 마련하고, 주변 역사유적 및 문화관광 자원과 연계한 공원을 조성한다. 시는 역사공원에 문화 유적지를 둘러볼 수 있는 탐방로를 개설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가미해 휴식·여가 공간뿐만 아니라 역사 체험 산교육장으로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시가 신기리 산성 일대에 역사공원을 조성하려는 것은 이 일대에 주요 문화유적지가 집중돼 테마 역사공원으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신기리 산성은 신라시대 왜구 침입을 막기위해 쌓은 포곡식 석축 산성으로, 조선 중기까지 양산을 비롯해 기장 울산 언양 주민의 입보용 산성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돼 당시 생활상과 군사기지 연구의 주요한 사료로 평가된다. 현재 대부분이 훼손되고 일부만 남아 보존대책이 절실하다.
인근 북정동 고분군(사적 제93호)은 신라시대 조성됐다. 이 중 가장 큰 무덤인 부부총은 당시 삽량주(양산의 당시 지명)가 신라에 합병되기 직전인 6세기 초에 조성된 것으로, 양산지역 최고 지배자의 합장 무덤이다. 일제 강점기의 발굴에서 국보급 유물인 금동관과 팔찌 등 498점의 유물이 발견돼 모두 일본 도쿄 국립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동아대가 발굴한 금조총에서도 보물로 지정된 금제조족 등 사료가치가 높은 유물 다수가 출토됐다. 시는 북정고분군과 신기리 산성은 양산이 신라에 합병되기 전 독자세력화 당시의 모습을 간직해 양산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주요한 역사자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양산시 관계자는 “신기리 산성 일대 역사공원 조성은 역사자원을 테마로 교육 관광 휴식을 함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고 삼성동 등 원도심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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